17사 포대 복무 중일때다.
어느 날은 북한군이 잡입침투하는걸 가상으로 재현하는
훈련을 한다고 하더라. 여기서 북한군 역할은 사단 수색대대 대원들이 한다더라.
난 딱히 관련이 없어서 밤새 잘자고 일어 났는데
대대가 발칵 뒤집혔어.
선임들이 "야 우리 다 죽은거래 ㅋㅋㅋㅋㅋㅋ"
??? 무슨말인고 하니

밤새 수색대대원이 대대막사 지하에 있는 지휘통제실에 침입해서 폭파 스티커 붙이면서 "폭파 되었습니다. 훈련 종료합니다." 이랬다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

그 과정을 들으면 더 웃긴게 대대막사는 중앙현관만 열어두고 양옆은 잠궈두잖아. 거기다 중앙현관은 초병들이 총들고 서있고.
수색대대원들은 위병소는 가볍게 무시하고 미리 철조방 낮은 곳을 찾아서 넘어왔고 멀리서 보면서 초병들 교대시간이나 순찰 경로 전부 파악한뒤에 들어왔대.
그렇게 넘어와서 막사 중앙현관으로 와서는 초병들한테
"여기 지휘통제실이 어디에요?" 물으니까 초병들이
"아 저기 지하로 가시면 돼요." 했다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들이 수화도 없고 암구호도 없이 그냥
이랏샤이마세! 한거임 ㅋㅋㅋㅋ

당시 근무했던 초병은 개까이고 당직 간부들도 대대장한테 까였다더라 ㅋㅋㅋㅋㅋㅋ

세줄 요약
1.수색대원들이 북한군 침투 모의 훈련함.
2.대대내부까지 침투하고 지통실로 가려함.
3.중앙현관 초병들이 "이랏샤이마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