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수 없는 군대 후임이야기... [3]

Avenh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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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7 00:02:42
추천 9 반대 0 답글 3 조회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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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nhunt

감기 때문에 약은 먹었는데 잠은 안오고..
아까 군대이야기 몇개 보이길래 군대 후임 생각이 나서 글을 적어봄. 겁나길거임...
한참 쓰다가 약기운 돌면 그냥 잘지도 모름...
몇년도에 군대를 다녀왔는지는 이야기 하지 않겠음..나이가 뽀록나니까...군생활이 2년2개월일때 이야기임...

나는 군생활을 좀 오래했음..현역으로 입대를 했으나 중간에 말뚝받고 5년을 군생활함.
이놈은 내가 자대 배치 받은 후 3달쯤 뒤에 온 중대 바로 아래 후임임..분대는 달랐으나 같은 소대였음.
사람 생긴거가지고 뭐라하기 좀 그렇지만 첫인상을 보자마자 인상이 쎄~ 했음. 이목구비가 좀 엇나가 있는 느낌..사고를 당한적이 있었나...그런 느낌..
내가 2분대...그녀석이 1분대 그놈 동기가 3분대..나도 아직 100일 휴가 가기전이라 사실 후임이 왔다고 해서 맘대로
말붙이고 고참인척하기도 좀 뭐했음...내가 100일 휴가 다녀올때 쯤 그넘이 정신나간짓을 시작함.
일단 군대오기 정말 싫어했다는 것만은 들어서 알고 있었음. 고참들이 무서워서 빨리 움직이긴 해도 무엇인가를 해본적이 없었음.
그넘 동기나 내가 더 빨랐지...

1.
그놈이 신병보호 관찰 기간 2주가 끝나고 이제 탄약고 경계근무에 투입되기 시작함...아직 노란견장이었음..
그넘도 근무조 투입이 되고 몇 주 후...그넘 사수였던 ㄱ병장이 영창을 가게 됨...잉???
그넘 첫근무 시작부터 문제가 생겼던 거임..정확히는 근무 복귀 후...
그넘의 첫근무라..그넘의 사수였던 ㄱ병장은 추웠던 겨울이었던지라 라면을 준비함. 근무가 끝나고 그넘한테 뽀글이를 준비하라고 한것도 아니고
그넘이 근무복장을 정리하는 동안 ㄱ병장이 직접 뽀글이를 준비함. 그리고 같이 먹고 잠듬....
얼마후 신병 대대장 면담 시...그일을 가지고 자기는 먹기 싫었는데 강제취식을 시켰다고 꼰지름...
평소에도 자기를 안좋게 생각하는것 같다는 없는 말을 지어내며 순수하고 착했던 ㄱ병장의 군생활을 15일 늘려줌...
그 당시 복무했던 사단이 일명 "여우사냥"이라고 하여 후임에 대한 선임들의 군복무부조리에 대한 처벌이 엄격하던 때였음..

2.
내가 일병을 막 달았을 때 쯤인가...전면전 훈련이었던 것으로 기억함. 전투태세...신병들이나 혹은 짬이 안되는 일병들 한테는
육체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함. 기상하자마자 침구류를 정리하고 군장을 싸고, 각 분대 임무따라 움직여야 하는데
군장싸는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짬 없는 것들이 당황하다보면 군장에 전투화 쑤셔넣는거 하나로 시간 다 보내게 됨..
한참 전투태세가 진행중,,,그넘이 없어짐..탈영??? 전투태세 상황에 거점도 아닌 주둔지에서 있을수 없는 상황...몇몇이 그넘을 찾고
소산진지 전개했다가 전투태세 상황종료 되고 소대로 복귀 후 군장을 정리하는데 홀연히 그넘이 나타남...
어디에 있었냐? 물었더니..화장실에 있었다고 함...그 당시 내부반은 한개 내부반에 4개분대가 죄다 있다보니 부산스럽고, 고성이 오가기도하고
가스상황 터지면 답답한 방독면에 보호의도 입어야 하고.. 적응이 안되니 화장실에 숨어 있었던 거임...선임이 화장실에 있는 줄 알고 갔었으나
고참이 부르는 것을 알면서도 쌩까고 있었던 거임..어이상실..하지만 나는 뭐라 할수 없었음..너무 힘없는 일병 나부랭이 였음..
확실히 보호관심병사로 추대(?)됨...

3.
짬 안될때 또 스트레스 받는 시간이 저녁 점호시간임..그중에 점호착안사항이 위생일때...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양말 못빨면 그것을 숨기기 위해
세면백을 많이 이용했음...지퍼가 달려서 왠만큼 때려박아도 잠겨서 적당히 숨기기에 좋았음...근데 그넘이 너무 심했음..세면백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올라 있는 모습...다행히 당직분대장이 그걸 발견...당직사관이 소대로 오기전에 숨겨서 위기를 일단 모면했지만 그래도 일이
터진거니 그냥을 못넘어갈 상황이었는데..이넘의 또라이짓이 워낙에 화려하여 함부로 뭐라하지 않고 그냥 빨래하라고 시킴...
그뒤 얼마뒤 또 위생점호 시간...그 당시 추웠는지..비가 많이 와서인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빨래가 잘 마르지 않으니 양말 정도는 옷걸이에 걸어
관물대에서 말려도 된다..라고 했음.. 이넘이 왠일로 그래도 미리 빨래도 하고 준비를 했네..하고 넘어가는 것 같았는데...문제는 점호 후에 터짐...
그넘의 같은 분대 선임이었던 일병이 관물대 옷걸이에 걸어놓은 다 마른 양말을 정리를 하려고 하는데..어..이거 왜 안말랐지?? 어..이거 내거 아닌데..
이러는 거임....잉????요즘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그 당시에는 양말과 팬티, 런닝, 활동복..모든곳에 이름을 적어놓았음..주기..라고 했었는데..
그넘의 이름이 양말에 적혀있는거임......사연인 즉슨...아직 양말 안말랐다고 욕먹을까봐...선임의 양말과 자신의 양말을 바꿔 걸어놓은거...ㅋㅋㅋ

4.
신병이 또옴...3명이나...그러니까 그넘한테도 후임이 생긴거임. 그넘이 갓 일병 달았을때였나...
아침 기상나팔이 울리고 그넘이 후임한테 자기 침구류 좀 정리하라고 던짐...고참들이 보고 있는데서..;;;;

얼마 후 나는 부사관 교육을 위해 중대를 잠시 떠남...6개월 동안 양성반+초급반 교육을 받으면서 그넘을 잊고 지냈음..
부사관임관 후 초급반 교육을 마치고 다시 대대로 복귀함. 그 전에는 그 중대에서 배출된 부사관은 해당 중대로 보냈으나
내가 부사관이 됐을때부터는 전 선임들과 복무 중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다른 중대로 보내버림. 하지만 같은 대대...
복귀 후 선임이었던 사람들과 인사하고 그넘 이야기를 전해들었으나 다른 건 기억안나지만...의과사 제대를 하고 싶어서
미쳐한다는 이야기는 들음..그넘이 거의 상병달기 직전이었음...

5.
대대전술훈련으로 기억함. 탈영소식이 들려옴..잉??? 역시 그넘..훈련 중 경계근무를 서다가 분대장이 훈련에 대해 이래저래 설명을 하다가 갈궜나봄...
그대로 총들고 도망...산속에 숨어있다가 10분도 안되서 잡힘...그 중대 포반장(당시 중사)님이 그넘을 데리고 대대로 복귀했다는 이야기를 들음..
다음날.......나는 후방중대 부소대장으로 있으면서 중대 인원들 식사추진 문제로 본부중대에 있었는데...그넘을 데리고 대대로 복귀했던 포반장님이
오심...어처구니 없다는 표정과 씩씩거림이 섞여있었음...대뜸 나를 보시더니...XX야...니 후임이었던 XX 그넘 왜 그러는 거냐...하심...
잉?? 주둔지에서 또 그넘이 무슨일을 벌였구나..주둔지에서 탈영시도 했나?? 포반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둔지 복귀 후 그넘을 주임원사실에 집어 넣었다고 함..한참 이야기를 한 후 종이 한장 주고..내가 중대 잠깐 다녀오는 동안 여기에 진술서 제대로
써놔라..하신거임...훈련중 주둔지 복귀가 흔한일은 아니었기에 포반장님은 들어온김에 몇일 못씻었기에 잠깐 샤워를 한 후 주임원사실로 가보니....
진술서는 한글자도 안쓰고...주임원사실 쇼파에 앉아서 테이블에 있던 스포츠 신문을 읽고 있었다고함...

6.
내가 본부중대로 이동하고 1,3종 군수와 취사장을 관리하게 되면서 그넘을 잊고 살았음...어느날 그넘이 제대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음...
잉?? 내 병생활 동기도 아직 제대를 안했는데 후임이었던 그넘이 제대를??? 어쨌든 국방부 시계는 돌아가고 그넘도 병장을 달긴 달았음..
어떻게 했는지, 또 어떤 사고를 쳤는지 정확히 듣지는 못했는데...군생활 부적응과 정신적인 문제였던것으로 들었지만..의과사 제대를 한거임...
아니...몇달만 더 있으면 제대인데??? 이제와서 의과사 제대를...근데 그넘은 그게 좋다고 해맑게 웃으면서 위병소를 나갔다고 함...

군생활을 남들보다 길~~게 하긴 했지만 어떻게 보면 지겹지는 않았다..매일 새로운 짜증나는 일이 생겨서 괴롭혀 주니까....
이제 제대한지도 오래되서 많은 일이 당장 기억이 안나고 잊혀졌지만..그넘은 잊혀지지가 않는다...좀 만 더 잘해주고 가르켜주면 잘할까..하는
기대를 했지만..본인 스스로가 군대에 있기 싫어서 난리 부르스를 치는 놈이라면 답이 없더라...
군생활을 오래했다보니 군대 아직 안간 동생들이나 주위사람들이 많이 물어보는 이야기지만...군생활 정말 쓸데없다 생각하고 2년있다 오면
그게 정말 쓸데없게 되는거다. 위에 잠깐 말 나왔던 3분대에 있던 그넘 동기는 워낙에 작업에 능숙해서 중대간부들한테 이쁨받고 굴삭기 자격증까지따서
제대하더라...병생활이 짧아서 내 후임이었던, 혹은 군생활 얼마차이 안나던 선임들과 오랜 생활은 못했지만..그래도 다들 제대하면서 나 찾아와
인사해주고 가더라. 술한잔 못하고 보낸놈도 있었는데 미안하다...그넘도 이제 나이가 30대가 되겠지..군생활 하나 가지고 너의 지금까지를 판단할수는
없겠지만 어쩌면 결혼도 했을것이고 사람도 많이 변했을거라 믿는다. 너 때문에 어처구니 없이 영창을 간게 3명이다..너는 다 잊었을지 모르겠지만
난 그 사람들 이름 다 기억한다..전부 다 내 선임이었던 사람들이고...XX진병장, XX용병장, XX민 병장..전부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인데...
지금은 그 사람들도 웃으면서 그 당시 군생활 이야기를 하면서 한번 쯤은 너의 이야기를 하겠지...평생 술안주거리 만들어 줘서 고맙다...ㅋㅋㅋ

약기운 올라온다..자야겠다...항상 병사들보다 부족했고,, 동생같던 너희한테 잘 해주지 못했던 전XX중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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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히즐기다가자
      2019-11-27 10:49:46 5 0
    스트레스심하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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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venhunt
      2019-12-07 15:53:42 0 0
    사실..위에는 그녀석에 대해 지금은 제대로 생활하고 있겠지하고 가급적 유하게 정리한거고...지금도 정신 못차리고 있을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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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venhunt
      2019-12-07 15:58:14 0 0
    추가:그녀석이 상병쯤이었나..중대에서 사격을 ㅅ해야하는데 통제간부가 부족하다고 해서 지원나감. 요즘도 전진무의탁하면서 사격하지? 사격전에 조정간을 격발상태로 제대로 안돌렸나봄..다른 병사들 전진무의탁 사격 시작했는데 그녀석이 자기 총이 안나간다고 사격통제하던 중대장한테 총구겨누고 다가옴..사선 통제간부가 총 뺏고 다른 사수들 다 엎드림..군장 뺑뺑이 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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