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있는 고양이 귀신편 [8]

연필쥔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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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3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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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쥔어린이


처음엔 사소한것들이었다.

밖에 나갔다 집에 오니 몇개의 물건들이 다른 위치에 있었다. 그것은 마치 누군가 나를 신경쓰게 만들려고 한 것 마냥 교묘하게 어색하게 놓여져있었다.
물건이 어색하게 놓여져 있다는 말은 이상하지만 그 상황에 맞는 표현인거 같다.


그런 일들은 나를 조금 신경쓰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뿐이고 내가 그냥 예민한거라 생각한다.


몇일 뒤부터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만 되면 창문 너머로 들어본적 없는 동물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당연히 고양이 소리일 거라 생각했는데.. 소리가 처음 들어보는 소리였다.

그리고 누군가 억지로 무언가를 흉내내려는 그런 어색한 소리였기 떄문에 작은 소리였지만 내 귀에 똑똑히 들리고 있었다.


이제 그런 일들은 나를 괴롭게 만들었다. 그런 일들을 엄마 아빠에게 말했지만.... 나는 다를 줄 알았는데 나도 흔히 다른 공포영화 주인공 처럼 그냥 무시받았고 말았다.

내가 예민한거라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나는 그 소리에 조금 안심한것 또한 사실이었다. 내가 예민한거라 나도 그렇게 스스로 생각하려 했다.




그리고 몇일 뒤 꿈을 꾸었다. 나는 내방 한 가운데 정좌한 체로 앉아 있었다. 그리고 가만히 무언가를 기다리듯 그냥 그렇게 가만 있었다. 불 꺼진 방안에
가만히 정좌한체 앉아있는 꿈을 꿨다. 아침에 일어나 다시 생각해보니 좀 괴상한 꿈이라 생각했다.


나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친구들과 술을 먹다 집에 늦게 들어갔다.

새벽 2시쯤 된거 같았다.



집에 들어갔는데 엄마와 누군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엄마 혼자 말하는 소리가 들리는걸 보니 아마 전화를 하고있는거 같았다.



엄마가 이 시간에 꺠어 있는 일은 무척 드문일이라 의아하게생각했다.


그렇게 부모님 방에 들어가 보니 엄마와 누군가 앉아서 대화하고 있었다.

대화 상대는 나를 등지고 있어서 누군지 확실히 보이진 않았지만 뒷모습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밤마다 어색하게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던 그 녀석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벌벌 떨기 시작했다.



엄마는 그 녀석과 대화하는데 그녀석을 내 이름으로 불렀다.

마치 그녀석이 나인거 마냥.


자세히 보니 엄마의 초점이 허공을 바라보고 있고 생기 없는 모습이 몽유병에 걸린 사람같았다.

내가 방문을 열었지만 나를 쳐다보던가 나를 인식하는 기색 하나 없었다.

녀석이 천천히 내가 있는 방문 쪽으로 몸을 돌렸다. 아니 꺽고있다는 표현이 맞는거 같다.






그렇게 놈과 나는 시선이 마주쳤다.





그녀석은 사람과 고양이를 반쯤 섞어 놓은거 같이 생겼다. 얼굴에는 칼로 얼굴을 찢어놓은듯이 상처가 벌어져있었다.




놈의 눈동자는 고양이 눈동자였는데. 사람얼굴에 고양이 눈동자가 박혀있었다.



나는 순간 몸이 굳었지만 놈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길래 갑자기 정신이 차려지면서 소리를 지르며 도망갔다.



그렇게 정신없이 거리를 달리고 숨이 벅차 더이상 움직일 수 조차 없을떄 집에 두고 온 엄마가 생각났다.



너무 겁이나 울음이 쏟아졌다.


다리는 후들거리고 숨은 제대로 쉬어지지않았다.


나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집에 이상한게 있다고. 이상한 사람이있다고 횡설수설 하였다.

경찰은 내말을 믿어주지않았지만. 아니 내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다 큰 남자가 무언가에 떨면서 울고있다는 것만은 이해했는지 곧 출발한다 말했다.



나는 통화를 끊은 후 집이 보이는 거리까지 걸어갔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가고 곧이어 통화음이 들리자 마자 나는 통화종료를 눌렀다.


아무 소리도 못들었지만.

아무소리도 들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이 엄마가 아닐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집에서 무언가 나를 쳐다보는 기분이 들어서 경찰차가 도착할떄까지 도저히 들어갈 수 없었다.


두명의 경찰과 함께 집으로 들어갔다.

다리가 후들거리는걸 참으며 걷는 날 보며 경찰은 상황이 조금 심각하다는걸 느낀거 같았다.

집으로 들어선 경찰이 무언가에 놀란듯 갑자기 소리질렀다.


경찰이 있어서 그런건지 용기가 생긴 나와 다른 경찰도 서둘러 집안으로 뛰어 갔다.


하지만 집은 조용했다.


아무것도 아무일도 없었다.


안방에 들어가보니 엄마와 아빠는 세상 모르고 자고있었다.



경찰이 들어와 불을 켜자 깜짝 놀란듯 일어났다.

그 후의 일은 뻔했다. 나는 경찰들에게 쓴 소리를 듣고 부모님에게도 쓴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쓴소리를 듣는 와중에도 처음 소리지른 경찰의 표정은 무언가에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


그렇게 경찰들은 돌아가고 나는 내방에 들어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몇일간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다 5일 쯤 지났을 무렵 잠을 자고 있었는데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뜨고 말았다.


서서히 잠에서 꺤게 아니라 갑자기 눈이 확 떠지는 그런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 시끄러운 소리에 정체를 알게 되었다.



침대 맞은편에 있는 장롱안에서 무언가가 밖으로 나오려고 장롱문을 막 두들기고있었다.

나는 겁에 질려 몸이 굳어버렸다.


장롱을 두들기는 소리와 함께 들리는 비명소리.

어디선가 들어본 어색한 소리.


누군가 한번쯤 들어본 어색하고 친근한 목소리.




장롱안에선 내 목소리가 들렸다.







빨리 문열어달라고 살려달라고 비는 내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온몸에 미친듯이 소름이 돋고 땀이 주륵주륵 흘렀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가 없고 심장은 미친듯이 뛰었다.



그러다 갑자기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멈췄다.


그러다 거짓말 처럼 몸이 움직여지더니 장롱으로 나는 걸어가고있었다.



..



눈을 떴을떄는 어두워 잠시동안 아무것도 보이지않았다.


몸이 불편했다. 무언가에 가둬진 마냥.



장롱까지 걸어간건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는 이윽고 내가 있는곳이 방금 그 장롱인걸 알아차렸다.


옆에는 무언가 나를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리를 질렀다.


빨리 문열어달라고 살려달라고 빌었다.


그러나 장롱문은 꿈쩍도 하지않았다.

그렇게 문을 두들기다 갑자기 나는 머리를 얻어맞은 거 같이 무언가를 느꼈다.


방금 내가 한 말들 모두 방금전 까지 내가 침대에서 일어나 들은 나의 목소리였다.


데자뷰인가.


나는 갑자기 문 두드리는 걸 멈췄다.


침대에서 무언가 일어나는 소리가 들리더니 장롱으로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럼 저건 머지.



지금 장롱으로 다가오는 건 멀까..

나일까.. 아니면..


장롱문이 서서히 열리고 나는 웃고있는 고양이 눈동자를 한 얼굴이 반쯤 찢겨진 녀석을 볼 수 있었다.










































* 컨텐츠 출처 : 창작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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