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있었던일 [9]

똥한됫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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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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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한됫박

내가 편도선 수술하고 일주일정도 입원했을때 일임

대학병원2인실 썼는데 나 들어가기 전부터 그 방쓰던

할아버지 계셨음.

그 할아버지 아들내미인듯한 삼십대 후반정도

아조씨가 저녁에는 항상 할아버지 옆에서 간병했다

머리는 단정한데 맨날 쓰레빠에 반바지 차림이고

어쨌든 백수 느낌도 나고 건달 느낌도 나고 그랬다

어떤날은 평일에도 하루종일 있어서 백수인줄..

그래도 효자구나 생각하면서 음료수도 드리고

떡같은거 얻어먹고 그랬음

어느날 저녁이었는데 할아버지가 연세도 많고

핏줄이 얇고 잘 안보여서 평소에도 링거 바늘

꼽는거때매 고생하셨는데

그날 저녁에도 그랬음. 신참 간호사가 몇번 실패하면

원래는 나이 많은 고참 간호사 선생님이 와서

한번에 꽂아주고 가고 그랬는데 그날은 저녁이고

그래서 잘하는 그분이 없고 당직 간호사들도

몇번 왔다가 다 실패하고..할아버지는 바늘구멍

때문에 멍까지 지고..

그 아조씨가 참다가못해 입원실 복도 중간에

간호사들 있는곳가서

의사선생님좀 불러달라고 하셨음.

마침 거기 있던 여자당직의사가 왜그러시냐고

물으니까 아조씨가 링거좀 제대로 할수있는

분 좀 와달라고 했고 여자 당직의가 알았다고 하고

다른 간호사분 보낸다고 했음.

근데 다른 간호사 오지도 않고 그러니까 아조씨가

몇번 더 가서 재촉했는데

여자 당직의사도 바쁘니까 짜증스럽게

좀만 더 가만히 기달리시라고 한거야

분위기 좀 많이 안좋아졌는데

그 아조씨가 뭐라고 하실라다가 할아버지가 나

괜찮다고 하면서 아조씨 끌고 들어왔고

그런 소란 있으니까 곧 다른층 간호사가 와서

링거도 해주고감.


근데 다음날 병원 부원장하고 담당과장의사하고

그 여자의사하고 와서 부원장은 할아버지 잘 좀

신경써 드리라고 하고 의사과장은 알았다고

할아버지 불편한데 없으시냐고 하고

여자당직의는 고개만 숙이고 아무말 안하다가

부원장이랑 담당의사과장 가니까

아조씨한테 죄송하다고 사과하더라

그때 아조씨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남음

"법원 오실땐 의사 자격증 필요없는데

병원올때는 신분증 필요한것 같네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아조씨가 대전지법 영장판사

라고 하더라고

그때는 아 판사가 역시 쎄구나 하고 말았는데

나중에 법잘알 친구한테 영장판사가 뭐냐고

물어보니까

빡치면 그 병원 압수수색 해서 10년간

회계자료 먼지까지 털수 있는

"영장"이라는 걸 줄지 말지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자라고 하더라

역시 이래서 사람은 쓰레빠만 보고 판단하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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