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생활중 격은 무당 이야기(창고에서 자살한 사람) [9]

이상해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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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8 23: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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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나무

서 행정병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상병때부터는 보급일도 하게 되었음.

보급일도 하게 된건 좀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데, 다름이 아니라 보급병이었던 선임이 고무신 거꾸로 신은 여친을 그리워하다가 모텔에서 농약 먹고 자살했음..

여튼 중대 내에 행정 계원이 나 혼자였기 때문에, 본이 아니가 보급 일도 하게 되었는데 행정 일도 많았는데, 보급일도 할게 많아서
돌아가신 분을 욕하는 결례를 저지르기도 하고 했었음..

후임이 한 말이 있었는데, 우리 부대가 터가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안좋았다고 함.

기본적으로 한기가 모여드는 형태고,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죽은 곳이라고 함
(안그런 부대가 드물긴 하겠지만, 유독 자살한 사람도 많았고, 도서관에서 기록물 뒤져보니 6.25때는 정확하게 일치는 안하지만 북에서 남으로 피난가던 사람들이 폭격에 사망한 곳과 일치/가까운 위치였고, 조선시대에는 역병환자들 매립지였다라는 이야기도 있었음.근데 이건 군대 물러가라 시위하는 할배가 해준말)
때는 여름철이었음. 부대가 오래된 부대라서 에어컨 이런건 없고, 선풍기도 각 생활관마다 작은 선풍기 하나 회전으로 틀어놓을 정도였기 때문에 엄청 더웠는데

창고는 굉장히 시원했음. 덕분에 쉬는 시간이나 휴일에는 창고 문을 열어서 부대원들 쉬게도 해주고 그랬음(닫아만 놓으면 습기가 생겨서 환기겸 열어뒀음. 뭐 대신 그만큼 재고조사나 창고 정리 할땐 부려먹었음)

다만, 창고 바로 옆에는 탄약고도 있고 해서 저녁에는 문을 닫고 그랬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아침, 저녁으로 할 일이 생겨버린거라 종종 짜증도 나고 그랬음.

8월 중순? 정도로 기억함. 토요일 아침에 구보를 한 후 샤워하고 창고 문을 열려고 창고 앞에 도착했음.

창고 바로 앞은 취사실이라서 그런지 창고 문을 열고 있으니 후임이 쪼르르 와서 인사를 하는데 뭔가 좀 이상한 말을 했음

대략 하는 말이 창고가 이상하다. 문을 안여는게 좋을거 같다. 뭐 대충 그런 말투였음.

이미 헬기 추락 관련된 일화도 있고, 악몽때 일도 있고 해서 그런가. 진짜 겁은 먹을대로 먹게 됬음.

귀신이 있어? 안좋은일 있을까? 막 그렇게 물어보니까

정확한건 아닌데... 하면서 하나 이상 뭔가가 죽어있는거 같은데 꼭 사람같다고 하는거임.

사실 어렸을때 사람 죽은걸 본적이 있었음.

8살때쯤인가. 동해 해수욕장을 갔는데, 물에 빠져 죽은 여자 시체였음.

파도 따라서 둥실둥실 떠밀려 왔는데, 그 악취나 형태가 너무 무서워서 한 2주일은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있었음.

그렇기 때문에 정말 문을 열기는 싫었는데... 얘가 시체가 있는거 같데요!라고 하기도 뭐하고 해서 자물쇠를 열고 문을 아주 살짝 열었음.

아주 살짝 연 문 틈으로 퀘퀘하면서도 시원한 창고 특유의 냄세가 났음. 다행히 뭔가가 썩는 냄세라던가 그런건 나지 않았음.

하지만 나름 그 후임에 대한 믿음도 있었기 때문에 정말 아주 미세하게 문을 열고 그 틈으로 창고 안을 바라봤음.

창고는 굉장히 오래 된 창고였음.

기본 골자는 목조에 철근을 덧데어 놨고, 시멘트로 보강을 했음.

기본적으로 벽면에 조립식 선반을 만들어 놓고, 그곳에 장구류나 물품을 보고나해 놓고

중앙은 비워놓거나 판초우의를 늘여놓는 정도로 사용을 했음.

그런데, 그 한가운데에 뭔가가 데롱데롱 메달려 있었음.

그리고 너무너무 싫지만, 그게 사람이라는걸 알기엔 충분했음.

그자리에서 바로 뛰어서 당직 사관한테 말하고.. 중대장에 대대장에 다 뛰어나오고 난리도 아니었음.

문 열어보니까 상황은 이러했음.

1. 창고 창문이 깨져있고
2. 가운데 기둥에 밧줄이 2개 메달려 있었는데
3. 입이 막혀져 있는 개가 메달려 있고
4. 하나는 다른 중대원 일병이 메달려 있었음
5. 그리고 바닥에는 개가 피를 토하고 죽어 있었음

한동안 난리도 아니었음.

헌병오고 조사받고 징계받고 영창 5일다녀오고..(관리소홀..)

나중에 들어보니 사건 전말은 이랬다 함.


이 친구가 자살하기로 맘을 먹고 그라목손을 어디서 구해왔는데

그걸 개한테 먼저 강제로 먹였다는 거임.

그런데 이 개가 너무 고통스러워 하니까 약먹고 죽는건 갑자기 무섭고..

개를 밧줄에 묶어서 달아 죽여보니 이게 덜 고통스러워 보였나봄..

그래서 그거 보고 약먹고 죽는게 아니라 목메달아 죽은거 같다는 거임.


이 친구가 어떤 연유로 자살했는지는 잘 모르겠음.

다만, 미스테리한게 도대체 어떻게 개 2마리를 창문으로 넣어서 약먹여 죽이고 목메달아 죽였는지,

그리고 탄약고 근무서던 친구들은 개가 죽고 사람이 죽는데 어떻게 아무 소리도 못들었는지..

그리고 뭘 봤길래 하나 이상이 죽어있는거 같다고 한걸까. 물어보니 그냥 문에 죽은 존재의 핏자국이 묻어있다고 하는데 그게 하나라기엔 너무 이상했다고 하는데... 도데체 그건 어떻게 생긴걸까

* 컨텐츠 출처 : 창작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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