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도시 - 2화 [3]

육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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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0 12: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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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다

다음 날 아침,

따라라라 ~ ♬

침대 바로 옆에 놓인 핸드폰에서 알람 소리가 울려왔다.

"으.... 쿨럭.."

나는 기운없는 몸을 억지로 일으켜 알람 소리를 껐다.
움직일 때마다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 어지러웠다.

'감기 몸살인가..?'

알람 소리가 울리는데도 내가 일어나지 않자 엄마가 내 방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일어나야지 아들..!"

"네에.. 쿨럭..."

"어디 아프니?"

엄마가 내게 다가와 내 이마에 손을 올렸다.

"열이 있네.. 감기 몸살인가?"

"그런 것 같아요.."

"음.. 어쩔 수 없지. 오늘 학교가지 말고 푹 쉴래? 담임 선생님께는 엄마가 말해둘게."

시험 기간이다 보니 그다지 쉬고 싶지는 않았지만 몸이 마음처럼 움직여지지가 않았다.

"네에..."

"그래. 그럼 엄마가 약 사올게 증상이 어떠니?"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워요. 기침도 나오고.."

"알았어 아들. 오늘은 딴거 하지 말고 푹 쉬어. 몸살에는 휴식이 가장 중요한 거야."

"알았어요."

엄마는 신신당부하고는 방문을 닫고 방 밖으로 나갔다.
그와 동시에 나는 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



















**


'여,여긴 지옥이야..'

불타는 도시.
미쳐버린 사람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인 오림시는 생지옥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엄마... 성엽아..!"

엄마와 친구들을 찾아 도시를 헤메던 도중 어떤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눈이 붉게 충혈된 그 사람은 나를 보고 침을 뚝뚝 흘려대었다.

"그어어어.."

그 사람이 내게 달려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마치 온몸이 속박이라도 당한 듯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아.. 안 돼..!!"

그 사람이 나를 덮치려고 할 때.








"허억... 허어억...."

악몽에서 깨어난 나는 땀으로 흠뻑 젖은 몸을 일으켰다.
그래도 깊은 잠이 효과가 있었는지 상당히 개운한 기분이었다.

'몸살이 다 나은건가?'

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까와는 달리 몸이 상당히 가벼웠다.
몸을 일으키고, 내 손은 저절로 핸드폰으로 향했다.

'벌써 오후 2시 반이네.. 그럼 7시간이나 더 잔건가?'

어제 새벽 1시에 잠에 들었으니 총 13시간 이상을 잔 셈이었다.
그래도 덕분에 감기 몸살은 완전히 나은 것 같았다.

'음.. 카톡이 와있네?'

성엽이한테 카톡이 와있었다.
내용은 간단했다.

[너 괜찮지?]

짧막한 카톡이었지만 그래도 걱정해주는 녀석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찡하게 울려왔다.
거기에다가 몇몇 친구들에게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다.
나는 몇몇 친한 친구들과의 단톡방에 괜찮다고 카톡을 보내고는, 약을 사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기 위해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다.

뜨르르르릉.. 뜨르르르릉..

[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며, 삐소리 후..]

뚝 -

엄마가 전화를 받지 않자 전화를 끊은 나는 방 밖으로 나와 우선 샤워를 했다.

'아.. 이맘때 쯤이면 선생님들이 시험 문제 많이 찝어줄텐데..'

오늘 같은 때 결석하게 된게 참 아쉬웠다.

'성엽이는 보나마나 수업 잘 안들었을테고.. 정섭이한테 물어보면 알려주겠지?'

샤워를 마치고 나온 나는 TV를 키고 머리를 말렸다.
그냥 아무 채널이나 틀어진대로 보고 있던 도중, 갑자기 화면 아래에 뉴스 속보가 떴다.

[속보: 오림시 오림고등학교에서 대규모 폭력 사건, 사상자 다수 발생!]

"뭐?! 설마..."

불현듯 어제 아파트 단지 앞에서 공우진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내일 학교, 아니.. 이 도시 내에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날거야.」

순간 온몸에서 소름이 돋았다.

'공우진이 무슨 사고를 친건가? 근데 대규모 폭력 사건이라고? 어떻게 이런 일이...'

나는 사태를 알아보기 위해 성엽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제발 받아.. 박성엽..!'

하지만 신호음만 갈 뿐, 성엽이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전화를 걸어봤지만 마찬가지였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끊고, 잽싸게 옷을 챙겨 입었다.

'학교에 가서 무슨 일인지 알아보자.'

굳이 학교까지 갈 필요는 없었지만 무슨 일인지 궁금했기도 하고, 전화를 받지 않는 친구들이 걱정되었다.
그대로 집 밖으로 나서려다 문득 공우진이 건내줬던 붉은 알약이 떠올랐다.

「정말 큰 위기 순간이 닥쳤을 때 이걸 먹어.」

그 녀석의 말을 신용하는 건 아니었지만 뭔가 깨름직했다.

'그 때, 바지 주머니 안에 넣어뒀었나..?'

나는 교복 바지 주머니 안에서 공우진에게 받은 알약을 찾아냈다.
나는 그것을 챙긴 후 곧바로 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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