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니 실화 [3]

노르웨이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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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4 23:28:40
추천 60 반대 0 답글 3 조회 5,376

노르웨이우유

2004년? 2005년? 이었음

당시 외'증조'할아버지, 즉 울 엄니의 할어버지가 91, 2세? 의 나이로 돌아가셨음

장례를 병원장례식장이 아니라 집에서 지냈음

나도 따라가서 집안에 천막치고 관 나르고함
증조할아버지가 지내시던 방이 작아서 관을 방에 두고 삼일간 문상받기 힘들어서 주차장에 관 안치해두고 방에서 문상받음
시골 주택인데, 집을 중심으로 밭이 사방으로 쫙 깔려있음. 집을 중심으로 담벼락도 직사각형 모양으로 둘러져있는데, 성인 사람 머리가 언뜻 비치는 높이임

울엄니는 3남3녀 중 4째, 여자 형제중 맏이로 외증조할아버지, 할머니한테 가장 사랑받는 분임
장례 2일차 아침에 엄니가 아침에 일어나셔서 하시는 얘기가, 꿈에 할아버지가 담장 바깥 밭 중간에서
"은자야-은자야- 이리 와바라"
(엄니 원래 이름은 미자였고, 할아버지가 은자라고 아명을 지어서 계속 은자라고 부르셨음. -자로 끝나는 일본식 이름 싫다고 2000년 초반에 미자, 은자 싹 버리고 새이름으로 개명하심. 당시 잘나가는 초콜릿 김정은과 같은 정은으로 바꿨는데, 지금은 하필...북조선 정은이 이름때문에 집에서 내가 위대하신 오마니 위원장동무라고 부르고 있음)

라고 하셨다고 함 밭에서 요지부동으로 그냥 서계셨다고 함
꿈이라 할아버지가 돌아가신걸 자각하지 못했다고 함 그래서 담 가까이에 까치발로 해서
"할아버지 잘안들려요" 이랬다고 함 그런데 외증조할머니, 울 엄니 할머니가 어깨 짚으시고 "안돼 그냥있어"라고 하시는걸 듣곤 잠에서 깼다고 함

근데, 이당시 외'증조'할머니도 정정하셨음 일제시대때 연상연하 커플로 결혼하셔서 외증조할아버지 돌아가실 당시 외증조할머니 연세가 94센가 95세였음
외증조할머니는 소복입고 당시 꼬꼬마들이었던 내 친척동생들이랑 방에서 칩거하고 계셨음

이 얘길 듣고 나한테 외할아버지, 즉 엄니한테 아버지께서 절대 대답하지 말라고 하심 죽은 사람이 집 바깥에서 부르는건, 저승 함께 가자고 하는 거라서, 꿈에서 집나가면 죽는거라 하심

그리고 삼일째, 발인하는 날 아침에 울 엄니 일어나셔서 이번에는 할어버지가 담장 바로 앞에서 머리만 쏙 내밀고 "은자야 은자야 어여가자" 라고 하셨는데, 집에서 갑자기 할머니가 나오셔서 회초리로 할아버지 머리를 후려치는 꿈을 꿨다고 하셨음

발인하고 매장한 후 다음날부터는 할아버지가 꿈에 더이상 안나오셨다고 함

손녀인 엄마를 한분은 데려가려고 했고, 한분은 지키려고 한거 같다고 다들 생각하고 있음. 다만 할머니는 아직 잘 살고 계시는데 어떻게 꿈에서 엄니를 도우신걸까

외증조할머니는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난뒤 일상생활 잘 하시다가 정확히 1년뒤에 돌아가심 노환같은거 없이 잘 사시다가 돌아가시기 며칠전에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애들 싹다 불러모으라고 하시고, 영감 보러 갈거라고 하셨음

외할머니가 연상인, 일제시대때 연상연하커플이셔서, 할머니는 95세?96세를 일기로 별세하심
이분들이 편애가 굉장히 심했었는데, 특히 손녀들을 굉장히 좋아하셨음
그래서 할머니는 세 손녀(울 엄니랑 여동생들)가 집에 다 모여서 할머니를 보고, 첫째, 둘째 외삼촌이 강원도 진입하는 곳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는데 볼사람 다 봤다고 하시고 돌아가셨음

* 컨텐츠 출처 : 창작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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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글링핥짝
      2019-08-28 16:04:55 26 0
    회초리로 머리 후려치는거 뭔가 웃기네 ㅋㅋ 이놈의 영감탱이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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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것도안할거다
      2019-08-30 13:27:17 4 0
    저승에서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혼나면 억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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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쿵포
      2019-08-31 01:09:52 21 0
    나는 회사 대리한테 들은얘기인데 엄마가 돌아가시고 첫제사때 형제들끼리 다모여서 제사상차리다가 싸움이났나봐 서로언성높이고 상차리던것도 팽개치고 싸우는데 갑자기 어린조카가 “엄마 할머니 가신데” 이러더래, 뭔소리냐고 하니까 할머니 배고파서 그냥가신데 이래서 가족들다 순간정지되고 부랴부랴 엄마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울며불며 상처렸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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