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비디오-1 [1]

muk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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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0 18: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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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k511

그 날도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 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당시 나는 홀어머니 밑에서 여동생 미레이와 자랐고 다복한 가정환경이라고는 할 수 없었 습니다.

그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학교를 졸업 하자마자 나는 취직을 했고, 미레이도 학교 가 쉬는 날과 일찍 마친 날은 집에서 10분 정 도 되는 비디오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날도 여동생은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저보 다 조금 늦게 돌아왔습니다.

밝은 성격이 장점이랄 수 있는 여동생이었는 데 그날은 왠지 평소와 달라보였습니다.

식사도 다하지 않고 자기 방에 들어가 좀처 럼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저는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하고 물어봐도

“아무것도 아냐”라는 말밖에 하지 않았습니 다.

그래도 끈기있게 물어봤고 여동생의 이야기 를 요약해보면…

여동생이 아르바이트 하고 있던 비디오가게 는 대형 매장과는 달리, 지역밀착형 중간규 모의 가게입니다.

여러분도 본 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가게에 따라서는 [테잎 수거함]이라는 것을 준비해 두는 곳이 있습니다.

이것은 영업시간내에 비디오를 반납할 수 없 는 손님을 위해 설치해둔 투입형식의 비디오 수거함입니다.

휴일에는 아침 일찍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서
수거함을 확인하는 것이 업무중 하나였습니 다. 문제의 그것이 수거함에 들어 있었던 것 은 3일전 일요일이었다고 합니다.

그 날 학교에 가지 않은 여동생은 아침일찍 아르바이트하러 가서 수거함을 확인할 때 그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보통 비디오를 반납할 때는 대여용 케이스와 대여표를 함께 넣고 비디오가게 이름이 적힌 비닐봉지에 담아 반납을 하게 됩니다.

문제의 ‘그것’은 가게 이름이 적힌 비닐봉지 에 들어있었지만 대여표도 없고 대여용 케이 스도 없는 비디오가게가 빌려준 테잎이 아니 라 극히 평범하게 시판되는 녹화테이프가 하 나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분명히 극히 평범한 비 디오 테잎은 아니었습니다.

후일 실제로 제가 그 문제의 테잎을 보았지 만 속의 테잎을 보호하고 있는 투명 플라스 틱 부분은 찢어져 있었고 언제 구입했는지알 수 없을 만큼 겉은 더러웠고 여기저기 상 처 투성이었습니다.

이런 테잎을 비디오에 넣으면 비디오가 고장 날 것 같은 그런 테잎이었습니다. 그리고 무 엇보다 그 비디오 테잎에서 풍기는 기분 나 쁜 뭔가… (이것은 저뿐만 아니라 처음에 그 것을 발견한 여동생도 강하게 느꼈다고 합니 다.) 를 오싹해하며 책상 서랍에 넣을 수 있 었습니다.

처음에는 여동생과 가게의 직원도 손님 중 누군가가 반납할 테잎과 집에 있던 테잎을 헷갈려 반납한 것 일거라고 생각했다고 합니 다.

잘못 반납한 것을 깨닫고 금방 가지로 올거 라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3일이 지나도 주 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가게 카운터 뒤의 선반 구석에서 그 봉인이 풀릴 날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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