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의 성공 요건에 대한 단상 (2) - 이레귤러의 적절한 도입 [7]

데스터치맞아볼래

아바타/쪽지/글검색

2017-09-10 02:09
추천 13 반대 0 조회 538

데스터치맞아볼래

앞전에 regularity, 즉 익숙함에 대해서 경계하라고 썼는데

 

이번엔 irregularity, 새로움에 대해서 경계해야 할거라는 거에 대해서 조금 써볼까 한다.

 

 

우리가 판타지에 대해서 사용해버리고, 또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상식들이 있는데

 

남쪽에는 사막이 있고 북쪽에는 빙원이 있다던가

동방에는 황인종이 살고 한자문화권이라던가

무협이라면 서방(서역)에는 이상한 놈들이 있다던가...

엘프들은 거짓말을 못한다던가 하는 설정들

드워프들은 엘프들을 싫어한다거나

 

좀 더 근본적으로 접근하자면

 

동서남북이라는 개념의 존재

손가락이 열 개, 사용하는 건 십진법

해가 동쪽에서 뜨고 서쪽에서 진다 또는 해 뜨는 쪽을 동쪽이라는 단어로 지칭한다거나 해가 한개라거나(실제로
우주에는 태양이 2개인 쌍성계가 더 많다)

거기에 사는 사람들의 언어 소통에 크게 문제가 없다거나 또는 말을 한다거나

화폐에 대한 개념이라던가

인간이 메인 종족이라던가

 

더더 들어가자면 

 

사람이 있다거나

무언가 먹는것으로 생명연장이 된다거나

숨을 쉬지 않으면 죽는다거나

주인공 시점이나 3인칭으로 서술한다거나

바다에 가까운 땅은 습기가 많아서 비가 자주 온다거나 등등의 우리가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자연현상들

책 밖의 독자인 우리가 사용하는 비유들을 명백히 다른 배경인 판타지 세계 주인공들이 자연스레 사용한다거나.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받아들이는 설정 하나하나가 어떤 클리셰, 그러니까 설정적 클리셰라고 할 만한 거고 이런 부분들이  

 

독자들의 내에서 자연스럽게 체화될 때 스토리를 받아들이고 새로움에 대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거

 

이 체화됨으로써 글을 읽는 것인데 당연히 익숙한 것이 많을 수록 받아들이기 쉬울 것이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또는 '익히는' '알아가는' 재미를 잃어갈 것임.

 

그런게 너무 많아지면 양판소가 되는거고 그런게 너무 적으면 '새롭기만 하고 읽기 힘든'글이 되는거지

 

한마디로 글을 읽을 때 외워야 할게 너무 많으면 스토리에 대한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이야기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어버린다.

 

너무 새로운게 많아도 독자들이 그 양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러니까 전부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 이건 왜 이렇지? 아 작가가 이렇게 설정했었지(또는 앞에를 한참 뒤져보다가 아 작가가 이렇게 설정했었지) 나가떨어져버리는거고.

 

어느 정도 레귤러리티와 이레귤러리티를 조절할 수 있어야 좋으면서도 지겹지 않은 판타지 소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함.

 

실제로 눈마새 피마새 시리즈에서는 나가들이 말하지 않고 '니른다'라는 표현을 이용해서 그 폐쇄적인 문화를 잘 표현하고 글의 독창성을 높였다고 생각됨. 이하는 다음에는 '소재 비틀기'라는 주제로 찾아오겠음.


 

 

* 컨텐츠 출처 : 창작자료

ⓞ 게 시 물    추 천 하 기
  로그인 없이 추천가능합니다.
추천되었습니다.
스크랩 되었습니다.

추천되었습니다.
스크랩 되었습니다.
로그인   메인   사이트맵   PC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