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가까이하는 풍토 [1]

Xzi존전사12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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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3 02: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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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zi존전사123X

'일찍 자라' 는
잘자라는 인사보다 익숙해진 인삿말

새벽을 깨우고 교대하여 침대 맡으로 들어가는 나는
오래가지 않아 온갖 잔소리와 멜로디와 찌르릉 소리에 일어나
물을 끼얹고 몇번을 쩝쩝댄 후 대충 휘적거리며 나선다

움직이되 움직이지 않고 떠올리되 떠올리지 못하는 일상을 얼마나 견디었나
일찍 잘걸, 그냥 잘걸, 밤에 그걸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 또한 일상
어찌저찌 하루를 보내면 그제서야 해는 슬그머니 자취를 감춘다

방이 바깥보다 밝아오는 시점부터 정신은 또렷해지지만
마음 한구석에선 지나칠 정도의 자괴감 또한 몰려온다
아- 오늘도 일찍 자긴 글렀구나 하고

내가 깨어있는 것은
나의 기질때문인가
게으름 때문인가
좋지 못한 습관때문인가

여전히 킬 수 있는 등불 탓인가
웃길 준비가 되어있는 전자파 탓인가
먹히기를 자처하는 친구들 탓인가

슬프고 재밌게도 이러한 고민들은 그리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결국 허탈해하며 피곤을 환영한다
그때라도 자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은 벗어던지고, 숫자마냥 셀까 말까를 정하며

아- 오늘도 일찍 자긴 글렀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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