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삶 + 생일 인증 [343]

몰라그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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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17-06-19 05:03
이동 2017-06-19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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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그지야

안녕하세요~

글을 처음 쓰는거라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사실 생일 인증해서 웃자를 처음 가보고 싶었는데 이참에 제 이야기도 아주 쪼~금 해보려고 해요.

아직 어색하네요! 그러니 높임말로 할게요.

 

우선 저는 웃대를 13년 즉 인생의 절반을 웃대와 함께 보낸 사람이에요.

정확히 말하면 눈팅족이죠.

(볼품 없지만 가~끔 댓글도 달고 그랬어요!)

 

저는 제 이야기 하는 걸 너무 무섭고, 힘들어해요.

특히 2년차 공황장애도 앓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을 누군가에게 하고 싶지만 말하려고 하면 항상 숨이 턱턱 막혀서 말하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착한 웃대 오빠형언니누나동생들은 마음이 따뜻하기 때문에 잘 들어 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아주 조금이나마 이야기를 해보려고해요.

 

저는 반시한부에요. 선천적으로 심각한 질환(생명에 심각하게 위협이되는 희귀성 난치병)을 가지고 태어났고, 여러번의 수술을 겪고나서도 오직 긍정하나로 지금까지 살아왔어요.

어릴때부터 아팠기 때문인지 학창시절에 건강으로인해 많이 힘든 점도 많았어요. 병원에서 삶을 많이 보내기도 했고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지만 놀수없었고 학업도 포기하게되었어요. 하지만 그 때문인지 그 누구보다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항상 응원하며 소소한 것들에 감사를 느낄 수 있는 삶을 살게된건 고마워요

(나중에 따로 이야기 드릴 기회가 생긴다면 자세히 말씀 드리겠지만 간략하게 말하자면, 여러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여러 수술을 거쳐오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지역에서 만나 서로가 아프다는 공감대 하나로 잘 친해졌던 병원 친구들이 같은날 수술대에 들어가 중환자실에서 갑자기 더이상은 저랑 대화도 할 수 없이 먼저 소풍을 끝내고 떠나버린 슬픈 일들도 많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가 살기위해서는 항상 견더야 된다고 되뇌였고, 수술후 그 친구들과 같이 저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과 여러가지 슬픈 마음들에 부모님이 주무시곤하면 혼자서 많이 울기도했었어요)

 

그렇게 운동, 가벼운 짐 들기, 달리기 마져도 해서는 안되는 그런 저였지만 세상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어 20살 이후에 친구들도 사귀고, 각종 스터디 장,  자격증 공부, 

빵집 알바(아파서 그만뒀어요 ㅠ), 극장 알바(정말 힘들었지만 티안내고 열심히 다녔어요. 다만 출근 전 후로 자주 코피를 심하게 흘렸어요 출근전에는 30분가량 코피가 나기도 하는 경우가 허다했지만 지각 한번없이 항상 먼저 가서 코쓱쓱 닦고 아무렇지 않은척 기다렸지요. 그 생활을 1년 가까이 했어요, 티는 안내고 내색안하지만 겉으로는 이미 누가보기에도 힘들어 보였을 거에요.)

그리고 연애도 한번도 싸운적 없이 잘했어요. (아주 오래 만났지만 저의 건강상의 이유로 헤어졌어요 ㅠㅠ)

 

그러다가 결국 그 모든것들과 평생 갈것같던 인생친구들의 배신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 2년전 새벽에 갑자기 응급실에 실려갔어요. 순간 생사를 오갈지도 모르는 상황이 왔고 부모님 울고불고 하셨지요. 그때 잘 견디고 일어났지만 그로인한 충격이 너무커서 심각한 공황장애에 걸렸어요.

(공황장애 이야기는 따로 나중에 할게요) 그래서 너무 힘들어서 걷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잘 먹지도 못해서 2년간 집에서만 생활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평소와 같이 정기 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었는데 충격을 받았어요. 2017년 초, 의사가 말하길 정확히 시한을 정할 수 없지만 마지막날이 내일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매일매일을 마음을 준비하라고 말씀하셨어요.

이 말을 듣고 터벅터벅 걸어서 약국을 가는데 날이 너무 화창하고 햇빛이 밝게 비추는 거에요. 

그러다가 갑자기 괜시리 눈물이 막 흐르는거에요. 세상은 움직이는데 나혼자 멈춰있는거 같고, 바람이 살랑 살랑 불어 나뭇잎들이 흔들리는데 제 심장은 두근 두근 댐을 멈추는거 같았어요.  

그 이후 밤이 무섭고 언제 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잠도 들 수 없었어요.

그렇게 힘겨운 시간이 흐르다. 문득 핸드폰에 있던 예전 사진들을 보다가 깨달았어요

.

'내가 무언가를 하는게 내 생명에 해가 될 수 있지만 예전 처럼 긍정적이고 밝게 웃던 내 모습으로 한번이라도 다시 돌아가고싶다.'

이런 생각이 들고는 하고싶은게 생겼어요.

거창한건 아니지만 우선 가능한한  제가 살면서 만났던 모든 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함께 찍은 웃는 사진들을 모으고 싶어요.

연락을 안한지 몇년에서 길게는 십년이 넘게 안한 지인들과 친구들도 많고 어색한 친구들이 대부분 이지만 용기내서 다가가 보려고 해요.

분명 오랜만에 보자고하면 저를 오해 하거나, 저에게 상처를 줘서 제가 더 힘들어지고 헤어나올 수 없을 만큼 큰 힘듬이 기다리고 있다해도 지금은 도전해 보고싶어요!

볼품없지만 지금까지 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줄 요약

1. 생일 인증

2. 작성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반시한부 판정 

3. 살면서 만났던 사람들과 다시 만나 웃는 사진, 추억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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