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좋았다. [0]

Jud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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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23: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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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ys

늦은 밤, 이른 새벽 울릴리 없는 진동 소리에 눈을 떴다.
그래도 좋았다.

그게 너였음을 알았기에 아깝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너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 잘 알고 있었음에도 놓지 못했다.
언제 어디에서 무슨 상황에 처해 있어도 바로 자신의 감정을 쏟아낼 수 있는 사람으로, 그저 그렇게라도 지내고 싶었는데 결국 나는 욕심을 참지 못했다.

이런 애매한 관계의 끝을 지나 돌아보니 그 어리석음과 추함에 내 스스로가 부끄러웠고, 그런 나를 보는 너의 시선이 어땠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 얼굴이 달아 올랐다. 다시는 누군가를 좋아하지 못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 그래도 나는 그 때가 좋았다.
많이 후회된다.

그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연락이 오는 일이 생기기를 매일 밤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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