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돌아다녀도 거리에는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이 칼을 옆에 끼고 다닙니다.
사람을 단순히 죽이고 단순히 없애는 것에 멈춘다면 그것은 협(夾)에도 들지 못합니다.
칼이라도 제대로 들고 있는 것만으로 불리는 것이 협이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아는 협(俠)을 만들고자 한다면 어찌해야 하는 것일까요.
칼을 끼어놓고 앞에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칼을 옆에 찬 사람에게 사람이 고마움으로 고개를 숙이는 것입니다.
거리에서 돌아다니는 모든 사람은 협(夾)은 되어도 협(俠)은 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