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집은 그리 멀지 않았다. 이 쌀쌀한 날씨에, 그것도 새벽에 얇은 정장 차림으로 걸어가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술기운으로 인해서 체감 상으로 느껴지는 바람의 온도는, 묵묵히 걸어가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괘의치 않다는 듯 민주는 그런 것쯤 신경 쓰지 않았다.
그와 함께 있을 수 있으니까.
그의 집까지 걸어가는 데에는 1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십분 정도 서로 말을 하며 걸어갔지만 어느새 화젯거리가 다 떨어져버려서 의도치 않게 침묵이 이어졌지만 상관없었다. 민주는 그와 함께 있을 수 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좋았던 거다.
그의 집은 이 층으로 이루어진 주택이었다. 카페 에테리얼에 비하면 작은 평수였지만 도심지에서 정원을 가진 단독주택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게다가 이렇게 고급스러워 보이는 집이라면 더더욱.
그는 혼자 살고 있다고 이야기했었고, 말로만 전해 들었지 와보기는 처음이다. 빨간 벽돌로 담이 둘러져있고 대문은 검은색 창살로 이루어져있다.
그는 대문에 달린 벨을 눌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