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어디선가 맛을 보긴 했겠지만 과메기를 딱히 먹어보자 하고 주문해본건 평생 처음인것 같아.

과메기는 잘 알다시피 포항 구룡포가 대표적인 산지로 본래는 청어를 이용했지만 청어가 잘 잡히지 않아 꽁치로 대체되다시피한 건조생선이지. 

나는 경기권 출신이지만 비린맛에 아주 강한 편인 입맛을 가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그냥 과메기만 맛을 봤을땐 상당히 비린맛이 강하더라고. 그치만 초장과 해조류등을 조합하니 맛이 꽤 좋았어. 왜 과메기는 쌈미역 채소류등과 함께 파는지 이해되는 대목이였어.

쌈채소류들이 좀 부족해서 초장만 찍어먹기엔 좀 그래서 버터에 살짝 구웠는데 버터에 구으니 비린맛도 삭 날아가서 애들도 잘 먹더라고.

당장은 또 먹고 싶겠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는 않기는 한데... 쌈채소랑 즐길수 있어서 괜찮고 꽤 안주로서는 좋은 느낌이네.

근데 이게 포항 음식이잖아. 전통적으로 경상도권은 막장이나 된장류를 주로 찍어먹는데 왜 과메기는 초장이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 쌈장에 마늘고추 다져넣고 참기름 샥 두른 양념막장이랑 먹으면 그것도 꽤 좋은 조합일것 같은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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