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미리 집안 루머 출처 찾아냄 [26] |
2023-04-10 14: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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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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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 명 피해자에 자살자도 속출했다는 거대 작전주 범죄인 루보 사태.
웃대 댓글에서도 그 얘기 많이들 봤을 거임.
주로 견미리 남편이 그 주가조작의 원흉이라는 식으로.
그런 루머가 여기저기 나돌며 견미리 집안은 물론 사위인 이승기까지 죽일놈 만들었음.
그런데 어째서일까.
2007년 발생했던 루보 사태 관련해서 '2023년 이전'으로 검색하면 견미리 얘기는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음.
위에 유튜브 검색결과는 미래에 쓴 댓글 때문에 검색된 거고, 아래 검색결과 역시 나중에 작성된 관련기사 때문에 뜬 거임.
저 구속됐다는 얘기는 2심에서 무죄 판결 난 건이고.
따옴표 안 붙이고 검색해도 대동소이함.
고작 1년 전까지만 해도 누구도 그 사건 관련해 견미리 내외 탓을 하지 않았다는 말임.
견미리 내외가 정말 그 문제에 관련돼 있었다면 한 번쯤은 얘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아예 사건 자체가 많이 안 알려진 거 아니냐고?
그렇지 않다는 증거도 물론 가져옴.
기본적으로 거대 사기극인 만큼 따옴표 붙여서 검색해도 검색결과가 쏟아짐.
견미리 내외 때문에 터진 문제였다면 당연히 그 얘기도 검색이 됐겠지?
그런데 그런 얘기 전혀 없다는 거임.
그렇다면 대체 왜 그런 해괴한 루머가 돌았던 걸까?
그 시발점도 찾아왔음.
해당 루머의 최초 출처는 인스티즈.
판과 함께 헛소리 발원지로 유명한 그곳에서, 2021년 5월 무렵 '35만 피해자'와 '주가조작'이라는 관념이 결합되기 시작함.
저 익인9의 댓글이 시발점이라고 보면 되겠음.
거기에 뭔 근거 링크라도 있으면 이해를 해주겠다만 저렇듯 "어디서 들은 얘긴데~" "내 생각인데~" 하는 개소리만 난무하는 거지.
그걸 뇌 없는 친구들이 '와..' '헐..' 하면서 믿어버리고.
애초에 관련 없는 키워드인 '35만 / 주가조작'을 지들 마음대로 갖다 붙여서 한 집안을 쓰레기로 둔갑시킨 과정은 그게 전부였음.
결국 인스티즈의 흔한 왜곡 날조 스킬로 살에 살이 붙으며..
견미리 남편은 '대한민국 규모 2위의 주가조작 범죄자'로 재탄생하고 말았던 거.
// 여기서 다들 알고 계셨으면 하는 점은, 견미리 남편이 경제사범으로 3년형을 받은 적이 있긴 하지만, 그건 자본시장법 위반일 뿐 횡령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판결났다는 사실임.
이후 출소해서 보타바이오 관련해서 수사받은 적이 또 있긴 한데, 그건 아예 2심 때 무죄 판결 내면서 '회사를 살리려고 노력했을 뿐인데 전과 때문에 수사기관이 억측을 한 것
같다'라는 식으로 오히려 판사가 변호해줬음.
즉 주가조작으로 부를 쌓아올렸다고 판단할 근거는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 //
저런 게 진짜 최고의 유머 아님?
사실 주가조작으로 이득 본 게 단 한 건도 없는 사람이, 주가조작으로 돈 벌며 여러 사람 죽게 만들었다는 소문이 나고, 그걸 또 무수한 사람들이 아무 의심도 없이 믿어버리다니.
고작 네티즌 몇 명이 지들끼리 떠들며 지어낸 헛소리 때문에 말이지.
폭력전과가 9범이라느니（이건 견미리 전남편 얘기라 현남편과는 관련X） 그런 주식사기 이득으로 거대저택을 샀다느니（애초에 사기로 이득 본 적이 없는 집안이고 견미리만 해도 배우로서 이미 돈 많이 벌었던 사람임） 뭐 그런 날조들도 마찬가지.
트위터 등지에서 개소리 지껄이는 애들 얘기를 퍼나르다 보니 말에 살이 붙은 거임.
난 그걸 검색조차 한번 안 해보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할 따름임.
다만 그때는 물론 큰 이슈까지는 안 됐던 건임.
링크 하나 없는 뇌피셜 명예훼손이다 보니 커뮤 우라까이 기사도 딱히 안 나왔던 듯.
그랬는데 2023년에 이르러 다시금 그 얘기가 퍼지기 시작함.
이쯤 되면 여러분도 왜 그런 근거도 없던 뜬소문이 재차 유행했는지 궁금해지실 거임.
별거 없음.
삼인성호라고, 그 헛소문을 수십 명이 동시에 지껄여대니 사람들이 혹해서 추천 막 눌러주고 했던 거지.
그렇게 링크 하나 없는 루머 주제에 자꾸 베플에 올라오니, 모르는 사람들은 아 그런가보다 하며 믿은 거고.
결론적으로 '피해자 30만에 자살자 속출 주가조작'이라는 건 인스티즈발 괴소문 되시겠음.
자, 그렇다면 애초에 왜 관계도 없는 의혹이 나왔던 걸까?
이 부분도 좀 확실하게 해둬야 할 것 같음.
그 수십 명의 적극적 루머 전파자들의 동기를 다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뭐 집단 착란 증세거나 댓글 알바거나 둘 중 하나라고 치고.
최초로 그 얘기가 퍼지게 된 근원은 뭘까?
그걸 이해하려면 제이유그룹이라는 다단계 회사 하나를 알아야 됨.
루보 사태가 빵 터지기보다 1년쯤 앞서, 2006년에 견미리가 '피해자 35만 명' 어쩌고 하며 욕을 먹은 적이 실제로 있었긴 함.
다단계인 제이유그룹에서 얼굴마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원래 암웨이 같은 음지의 회사였는데 연예인이 가입한 탓에 이미지가 양지화됐다는 논리임.
그 35만 피해자라는 게 다른 게 아니라 '다단계회사 가입자 35만'의 다른 표현이었던 거지.
본인이 직접 가해를 한 적은 없고 이득을 본 적도 없지만, 어쨌건 맨 위에 있는 회장놈이 회원들로부터 무려 2조를 삥땅쳐먹은 미친 말발 원툴 쓰레기다 보니까, "견미리가 있다 보니 제이유 가입자가 정도 이상으로 많아진 것 같다"라는 비난이 나온 셈.
'35만 피해자'와 '자살'과 '주가조작'이 결합되니 뭐 엄청 자극적인 사건처럼 보였는데, 사실 뒤의 두 단어는 아무 관련도 없었다는 얘기임.
오히려 견미리 내외 역시 그 35만 피해자 중에 속해 있었음.
실제로 금전적인 피해를 입기도 했으며, 도중에 가입자를 늘리는 효과를 냈던 것도 맞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그들의 극단적인 피해를 줄이는 역할까지 하기도 했음.
//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 같은데, 물론 다단계 가입 자체는 각자가 판단하기 나름일 거임.
'견미리 내외가 뭔 제이유 창립 멤버도 아니고 다른 35만 명과 똑같이 다단계 입발림에 속아 밑바닥 실버 회원부터 시작했을 뿐인데 왜 욕을 먹어야 하냐'고 할 수도 있고, '그래도 연예인인데 얼굴 드러내고 그런 데서 활동한 건 도의적 책임이 있지 않냐'고 할 수도 있고.
나도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측면에서는 동의하는 바임.
다만, 적어도 "35만 명의 피눈물로 부당이득을 취하고 떵떵거리며 잘 사는 집안"이라는 식의 비난을 들을 이유는 전혀 없다는 뜻에서 얘기하는 거임.
2006년도의 심경 고백에 따르면（https://lady.khan.co.kr/article/8302）, 견미리 내외도 다단계에 8억을 투입했는데 4억밖에 못 돌려받은 피해자 상황이었음.
그래서 그거 일부라도 돌려받으려고 힘겨루기 중이었다고 함.
회장이 2조 삥땅치는 와중에 그 부부라고 뭔 돈을 벌 수 있었겠냐고. 걍 다 같이 신나게 뜯기는 대환장 파티였던 거지. //
그런데 거기서 하필이면 제이유그룹 부회장이 루보 사태를 일으키게 되다 보니 그 사건까지 견미리하고 링크가 된 건데...
'어쨌거나 루보 사태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게 제이유그룹 사람들이니, 견미리 내외도 책임이 있는 거 아니냐'하는 논리임.
이것도 진짜 미친 개소리임.
견미리는 이미 2006년 8월에 제이유그룹 피해자로서 인터뷰를 통해 그곳이 문제 있는 회사임을 알리고 있었음.（https://lady.khan.co.kr/article/8302）.
즉, 2006년 12월부터 시작된 루보 사태의 제이유그룹 회원 동원에 있어서 그녀는 오히려 만류자 역할을 했었다는 뜻임.
'연예인인 견미리 있으니까 믿어도 되겠지?'가 아니라 '연예인인 견미리조차도 회사에 돈 많이 뜯겼다고 인터뷰했던데 여기 계속 있어도 되는 걸까?'가 당시 제이유그룹 가입자들의 고민이었다는 뜻임.
견미리의 당시 그 인터뷰들이 없었더라면 오히려 더 많은 이들이 부회장 편에 서서 피해를 양산하지 않았을까 싶음.
여기까지 살펴보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드실지 모르겠음.
나는 이게 인간이 얼마나 귀가 얇은 존재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 지점임.
아무런 근거 없는 인스티즈발 루머가 2년 지나 뜬금없이 재유행하게 된 것도 그렇고, 애초에 허름한 공장에 불과했던 루보에 고작 수익률 하나만을 이유로 시총 5천억이 몰려들었던 것도 그렇고, 다들 하지 말라고 말리는 다단계를 '이 회사는 다를 거야' 하면서 가입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2006년도 지금도 정보의 바다라 불리는 인터넷은 잘 작동 중인데 말이지.
스스로 검색하고 스스로 판단해서 옳고 그름을 가려야 하는데, 요새는 다들 '다수가 하는 말이 옳다'라는 잘못된 가치판단 기준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음.
이승기 결혼식 날조차 루머 재생산하는 댓글들 쏟아졌던 거 생각하면 참 씁쓸해서 글 써봄.
세 줄 결론
1. 30만 피해자에 자살자도 속출했던 주가조작 사건은 '루보 사태'로, 견미리 내외는 그 사건과 무관함. 오히려 당시 작전세력과 척을 지고 인터뷰에 나섰던 만큼 개인투자자들을 말리는 역할을 했을 확률이 높음. 그래봤자 수익률에 눈 돌아간 사람들이 듣지 않았을 뿐.
2. 과거 35만 가입자를 가진 다단계인 제이유그룹 가입자였던 건 사실. 그 무지의 소치인 얼굴마담 역할에 대해 욕하는 건 합당함.
3. 단, 그렇다 해도 그 다단계나 허위공시 혐의를 통해서 견미리 내외가 거둔 수익은 전무함. 오히려 수억 뜯긴 피해자 입장임. 그러니 '피해자 피눈물로 이룬 부를 누린다'라는 이유로 이다인 이유비에게 연좌제를 적용한다면 그건 어불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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