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1 21: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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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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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악당을 키운다 명대사
에뮬린:"나도 행복해질 수 있어......"
르블레인:"어떻게? 아버지에게 버려졌잖아. 네 인생의 중심은 아버지인데 어떻게 행복해질수 있어?"
에뮬린:"시끄러워! 시끄러워! 입 닥쳐! 내 인생의 중심은 나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르블레인:"그것봐, 에뮬린. 너는 알고 있잖아."
르블레인:"이건 단지 네 인생에 있을 몇 가지 불행 중 하나일 뿐이야."
르블레인:"있잖아, 미나."
미나:"그래, 말해."
르블레인:"너는 내가 손가락 하나만 튕겨도 죽어."
미나:"......뭐라고?"
르블레인:"정말이야."
르블레인:"네 안에 신의 힘이 전부 다 들었어도 너는 내게 못이겨.
왜냐면 너는 그 힘을 쓰는 법을 모르니까."
미나:"그건 네 생각이잖아. 겨뤄 봐야-"
르블레인:"13년이야."
르블레인:"나는 네가 상상도 못 할 동안 죽을 힘을 다해 수련했어."
미나:"나는-"
르블레인:"나와 승부 하고 싶으면 이런 평가를 걸지 말고 더 값진 걸 걸어."
르블레인:"네 말대로 권리엔 의무가 있어. 내가 누리는 것들엔 모두 의무가 있단 말야.
귀족은 평민을 지킨다! 지켜야 하는 사람은 언제나 최악을 먼저 떠올려야 해.
부모가 자식을 걱정하듯이!"
르블레인:"그래서 악인들보다 더 악독한 결과를 떠올려야 하는 거야.
그건 신전에서 지원받는다는 너도 마찬가지고."
에뮬린:"저것들의 뭐가 예쁘다고 네가 열심히 해서 얻은 음식을 나눠 줘?"
르블레인:"예뻐서 나눠 줄 리가. 나도 네말처럼 저들이 싫어."
에뮬린:"그럼 왜."
르블레인:"기억하라고."
에뮬린:"뭐?"
르블레인:"누가 빵을 줬는지, 누구를 따라야 동전이라도 벌 수 있는지 깨달으라고
르블레인:"오디스는 이 전투에 명예를 걸었지만, 저들은 부모 형제와 친구,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걸었어.
그런 저들과 정의와 인의, 대의를 테이블에 놓고 거래하겠다고?"
산드라:"네가 뭘 안다고......!"
에뮬린:"알아! 나도 신관의 자식이니까."
산드라:"......뭐?"
에뮬린:"혹시 자식 때문에 그놈을 버리지 못하는 거라면 착각하지 말아요.
그건 절대 자식을 위한 일이 아니니까."
산드라:"......네?"
에뮬린:"아버지가 없어도 잘 살수 있어요. 그 애에겐 책임감 없고,
모든 위험을 제 연인에게 전가하는 아버지가 없어도 좋은 어머니가 있으니까."
에뮬린:"나는 회귀한다면 엄마에게 말해 주고 싶어요.
제발 나 때문에 행복을 포기하지 말라고.
내 인생의 불행은 행복하지 않은 어머니였다고.
그래서 아버지에게 집착했다고."
요한:"네 탓이 아니란 걸 너는 알고 있잖아."
요한:"끝없이 불행을 헤매던 네가 이곳에 도달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뭐지?"
르블레인:"포, 포기하지 않아서."
요한:"그래, 너는 포기하지 않는 법을 아는 사람이잖아."
르블레인:"창, 검을 든 상대에게 맞서지 말라는건 그냥 죽으라는 거잖아.
저들은 나를 해하려고 죄 없는 사람까지 수도 없이 죽이는데,
나는 용서하고 이해하라고?
아미티에:"너......"
르블레인:"차라리 그냥 죽으라고 해."
르블레인:"악의엔 악의로 맞설 거예요. 죄 없는 사람을 엮는 것에 조금도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나는 악인이 맞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 치르겠어요.
물론 악인답게 할 수 있는 한 온 힘을 다해 회피해 보려고 하겠지만."
르블레인:"인세는-!"
르블레인:"인세는 인간의 것이야! 당신만이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어!"
르블레인:"영지민을 위한 이권 다툼이 듀블레드의 악행이라 불리는 것이 싫습니다."
르블레인:"우리의 영지를 범죄자 소굴이라고 헐뜯는 편협함이 싫습니다."
르블레인:"영지민과 부모 자식을 위해 행하는 적법한 일들이
가주 자신의 영달을 위한 일이라며 불명예하노라
목 놓아 외치는 옹졸함이 지긋지긋합니다."
르블레인:"세상을 위해 용기 내 의견을 낸 어린아이에게
언제나 '고아 따위'의 수식어를 붙이던 제국이 끔찍하게 싫습니다."
르블레인:"사랑하는 가족들이, 저희가 지켜야 할 영지민들이
더는 상처받길 바라지 않기에 독립하고자 합니다."
르블레인:"당신이 그런 말을 가르쳤기 때문에! 위선을 가르치고, 변명하는 법을 가르쳐서!"
르블레인:"왜 전쟁을 변명하게 해요! 피해자와 가해자가 어디에 있는데요!
전쟁을 벌인 순간부터 나와 미나, 그리고 모두는 살육자에 지나지 않는데!"
르블레인:"전쟁에서 사람을 죽이면 어쩔 수 없었다, 민의를 위한 일이었다고 가르쳤잖아요."
르블레인:"악의를 대의로 포장하는 방법을 가르쳤기 때문에 미나는 저렇게 되었어요!"
미나:"내가 그렇게 잘못한 거야? 이상을 위해 필사적으로 애쓴것이 어떻게 잘못일 수 있어?"
르블레인:"잘못이지 않아."
르블레인:"꿈꾸는 건 잘못이 아냐. 너의 잘못은 네 욕망을 우선하기 위해
타인의 욕망을 인정하지 않았다는거야."
미나:"네겐 잘못이 없어? 내가 내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 죄를 저질렀다면, 너 또한 네 욕망을 위해......!"
르블레인:"그래, 미나."
르블레인:"맞아. 내게도 죄가 있지."
르블레인:"나는 가족과 오래 함께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이유로 크고 작은 죄를 수없이 많이 지었어.
그렇게 나는 악당이고 손가락질 받아야 마땅해."
르블레인:"단지 나는 승자이기에 앞으로도 계속 욕망할수 있게 된거야."
르블레인:"내가 승자가 된 건 너보다 조금 더 간절했기 때문이고."
미나:"물질 따위의 천박한 욕망이 세계를 위한 나의 신념보다 우월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르블레인:"그럼?"
미나:"너는 단지 간사했을 뿐이야. 지독하게 교활해서 이긴 거라고."
르블레인:"누군가는 그 간교함을 정성이라고 부르지. 네가 네 신념에 정성을 다한 것처럼."
미나:"하지만 네 욕망은 하찮아. 가족과 함께하고 싶을 뿐인 욕망이라니, 이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을 뒤로하고 관찰할 만큼 고결한 신념이 아냐."
르블레인:"그럼 내 욕망의 이름을 바꿀게. 누구나 꿈꿀 수있는 세계...... 그런거로 하지 뭐"
미나:"......뭐라고?"
르블레인:"욕망을 포장하면 신념이 되고, 신념의 알맹이가 욕망인 거야, 미나"
르블레인:"네가 사무치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온 세상에 사랑받고 싶었던 것이 욕망이고,
그것을 포장하면 세상의 구원자가 되고 싶다는 신념이 되는 거지."
르블레인:"우리는 사명을 짊어지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
르블레인:"사명을 짊어진 자들은 상대일지도 모른다. 세계를 수호한다는 명분이 적군을 보다 강력하게 만들 것이다."
르블레인:"신념없는 칼부림은 살인이다. 그래서 우리는 고작 이권을 위해 싸우는 살인자다."
르블레인:"다만 우리가 차지한 이권은 너희들 부모의 배를 불릴것이다."
르블레인:"자식에게 걱정없는 내일을 선사할 수 있다.
너희는 쌀 한톨이 아쉬워 고개를 숙이지 않게 될 것이고,
의식주를 위해 자존심을 포기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며,
우리를 악하다 손가락질하는 자들의 입을 막을 수 있다."
르블레인:"나는 너희에게 명예나 희망찬 세계 따위의 허울뿐인 것을 약속하지 않겠다.
다만, 결핍하지 않은 미래를 약속하겠다."
르블레인:"들어라! 오늘 흘린 피는 결코 가문의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니다. 너희 자신을 위해 싸우라."
르블레인:"듀블레드 전군, 제도로 진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