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100일 정도 되었습니다.

제 나이가 20살이고, 이제 성인대열에 바로 들어선 새내기인데....

말만 스무살이었지, 철부지 어린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책임감이라던지, 모든것들이 미성숙하니까요..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와 첫키스도 했구요...

물론 그 전에 남자친구 사귈 기회는 여러번 있었죠....

하지만. 남자친구 사귀는거 관심없었구요... 별로 내키지도 않았습니다.....

전 제가 독신주의자면 어쩌나... 걱정까지 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 남자친구를 처음만났을 때부터...

제가 그 동안 생각했던 모든것들이 깨지면서...

첫눈에 반하게 되더라구요. 남자친구 역시 절 첫눈에 반해했구요..

남자친구와 사귄후로 전 처음에 심하게 어색어색...

지금은 좋아요.. 좋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냐고 누가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대답해야 할 것 같아요.

사랑을 기준하는 잣대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전 사랑이란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쉽게 사랑한다 말하는 것도... 못하겠구요......



제 고민은.....

남자친구와 키스를 하는데..... 안 그러다가 얼마전에 남자친구가 가슴을 더듬었어요.

왜 여자는 무드에 약하고 남자는 누드에 약하다고.......

그날 무드도 잡히고. 장소도 좋고 한데다가......

겉으로 서서히 가슴을 만지더군요.......

딱.... 싫은 내색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꾹 참았어요.

제 생각은 그렇거든요. 솔직히 경험있으신 분들 빼놓고는.......

여자들은 자기 몸을 누군가가 만지는거 정말 싫어하는 것 같아요.....

지나고 나면 며칠동안 앓을 만큼 수치스럽구요......

그런데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이해하려 하고 참는거지요....



그래서 그냥 손으로 좀 막으면서 키스에 응했어요......

그만 만지는가 싶더니.....

손이 안으로 들어오는거 있죠.....

거기까지도 많이 눌러 참았습니다.....

언제까지 남자친구가 키스로 만족하겠나... 그래도 어른인데....

남자들의 지극히 정상적인 본능일 것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젖꼭지까지 손가락으로 잡아서 만지더군요...

많이 당황했습니다.... 얘가 이런애였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그 날이 지나고 나서, 싫다고 말했어요.

딱 잡아서 말하진 않고, 알아들을 만큼 흘러서..... 말해 줬지요...

남자친구도 아예 말귀 못 알아듣는 애는 아니라서. 충분히 알아들었다 생각합니다...



솔직히. 만난지. 1년이 되고 2년이 되고........

가슴정도는 만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해하려도 노력할 수도 있구요..

하지만, 가슴 허락하면 또 다른데 허락해야 하고.....

그러다보면 성관계 갖는거고.... 너무 뻔한 일이라서요......

제가 저지할 수 있는 선까지는 저지 하려고 해요...

남자친구에게 좀 잔인하고 미안하더라두요...



아직은. 책임감이 없는 나이니까요........



제가 잘한 것일까요....?

혹시나 다음에 남자친구가 키스하다가 또 가슴을 더듬으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싫다고 말했는데도 또 그런다면..... 어쩌나 싶기도 하구요.

흔한 말이지만.... 정말 좋아하면 좋아하는 여자 지켜줄 줄 아는 것도 남자라고 생각하거든요.

남자친구가 싫어서 진한 스킨쉽을 피하는게 아니고,,,,

점점 발전해서 불상사 생길까봐 자제하는 거니까요.........



아직까지 그 뒤로 키스하면... 꾹 안아버리네요...

얘가..... 참는구나.... 하는게 느껴져요......

기특하기도 하구요...



아. 너무 제 욕심만 채우는건지......



실은 남자친구가 가슴만진 다음날부터 좀 많이 앓았거든요......

정신적으로.... 너무 속상하고. 울고 싶었어요. 우울증처럼..........



남자분들의 답변 많이 기다릴께요..... 물론 여자분들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