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1-06-23 00: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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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몰을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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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에 올린 일러스트 및 설명문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프로젝트 포스팅 형식으로 작성자 본인의 개인 블로그에 연재했었던 것들입니다.
때문에 그림 안에 프로젝트 이름 및 작성자 닉네임（블로그에서 쓰는 닉네임）이 워터마크로 들어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웃대여러분
저는 의상을 전공하고, 한복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의상들과 옛 의상의 매력에 빠져 이것저것 연재하는 창작자입니다.
그 동안 웃대에서는 거의 댓글만 달고, 본인의 창작물이나 작업물을 따로 선보이는 일이 없었는데,
한번 웃대에 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소개드리게 되었습니다. 뭔가 반말투로 편하게 쓰고 싶었지만 이 게시물에서는 그게 잘 안 되네요;;
홍보성 게시물로 오해를 받을 수 있겠다 싶어서, 이런 일러스트 및 설명문 등을 연재하는 원래 블로그 주소는 따로 올리지 않으려 합니다. 아마, 전통의상에 관심이 많으신 네이버 이용자 분들께서는 오다가다 한번쯤 보셨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지금은 결혼할 때 대다수의 사람들이 서양식 혼례복인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합니다.
전통 혼례복은 폐백 때 입거나, 드물게 전통혼례를 하시는 분들만 입으시죠. 요새는 폐백 자체도 생략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예 입을 기회가 없으셨던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인가 딱히 지역을 가리지 않고, 신부의 경우 원삼/활옷（신부 혼례복）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입고 식을 치르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신랑 예복도 물론 비슷하고요.
하지만 의외로, 전통혼례복의 모양과 스타일은 지역차가 꽤 컸다는 사실....!
사실 더 많은 지역별 신부 혼례복이 있지만, 자료 부족으로 아직 포스팅하지 못한 것들도 있네요.
오늘은 이 지도에 나온 여섯 가지 혼례복에 대해서 소개드릴까 합니다.
1. 서울/경기/강원/경상도 지역 '녹원삼'
2. 같은 지역, 상류계층에서 입었던 '활옷'
3. （지금의 북한）경기도 개성의 '개성식 원삼'
4. （지금의 북한）평안도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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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라도 지역의 '남색 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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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의 남색 원삼은 위의 '녹원삼'과 그 모양이 크게 다를 것이 없어서, 뒷모습 꾸밈을 보여주려고 뒷모습으로 그렸습니다:）
6. 제주도의 '장옷'
제주도 장옷은 그 얼굴을 가리는 쓰개용으로 쓰였던 장옷이 맞습니다.
다만 제주도에서는 신부 혼례복으로도 쓰고, 수의로도 쓰고, 장모가 입는 예복으로도 쓰고 아주 다양하게 썼다고 합니다.
신랑예복은??
의외로 신부 혼례복이 지역별 편차가 컸던 것과 다르게, 신랑예복은 비슷비슷한 편입니다.
흔히 '사모관대'로 알려져 있죠.
'사모'（관）를 쓰고, '목화'라는 목이 높은 신발을 신고, 남색이나 자주색의 단령이라는 옷을 입었는데,
사극 같은 데서 잘 나오는, 관리들의 관복차림이었습니다.
특히 옷에 두 마리의 학이 그려진 '쌍학'흉배를 쓸 수 있도록 했는데, 이것은 당상관의 것으로 높은 관리가 쓰는 장식입니다.
관직에 있지 않은 민간인들에게도 혼례 때 만큼은 당상관의 관복이 허가된 것이죠.
구한말이나 근대의 결혼사진을 보면 두루마기나 도포를 사모관대 대신 입기도 했습니다.
이런 옷과 장신구들은 어떻게 마련했을까?
혼례 등에 쓰이는 옷과 장신구들은 당연히 만들기도 어렵고 값비싸고 귀한 것들이기 때문에,
보통 개인이 소유해서 입지 않았습니다.
상류계층은 가문이 중심이 되어 집안에서 대대로 물려주고 물려받아 입었으며,
양민이나 천민 등은 마을에서 혼례의상과 장신구 등을 마련하여 보관하고 있다가 행사에 빌려주었습니다.
보너스!
민간에서 마을단위로 빌려주고 빌려입던 민간원삼과
궁중이나 반가에서 입었던 원삼은 이렇게 모양이 다릅니다.
물론 활옷과 원삼 역시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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