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사주 보고 소름돋은.ssul [63] |
작성 2021-08-30 12: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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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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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티같은톨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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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에 사주 남편썰 보고 생각남
23살때 휴가 나왔는데 면회 자주 와준 친구 밥사준다고 부름
밥먹고 가고 싶은데가 있다더니 사주 카페였음
복채（?）+음료 해서 2인 4만원 정도였는데
12만원 받던 군인이라 좀 아팠음.
강남 지하에 있는 허름한 곳이고 냄새도 퀴퀴했음
소파도 레자 다 벗겨지고 암튼...호구 당했구나 싶던 참에
백발+백수염 누가봐도 도인st 할아버님이 오심.
생년월일시 적어내고 잡담하는데
남자 먼저 볼래 여자 먼저 볼래? 하셔서 저 먼저요 함.
집에 사과나무 있지? 아뇨. 있었으면 큰일날 뻔했어 이런거 생각하는데
예술하지? 근데 그쪽으론 밥벌이 못해
친구랑 눈 마주침. 그때 미술하다가 전과 고민하던 참이었음
어...왜요? 하니까 집에서 반대하지 않아? 하란대로 해
라고 하심...ㄷㄷ 집에서는 경영쪽으로 가길 원했었음
열일곱에 크게 다쳤겠네-오른팔 복합골절
어구 작년에도 크게 다쳤겠네-훈련받다 손목 돌아감
역마가 크게 꼈어. 외국 관련된 일 할거야-4년 뒤 무역회사감
그거 말고 짜잘하게 뭘 되게 콕 찝어 맞춰서 신기했음
그리고 친구꺼 보는데
어구 이 친구도 예술인이네. 근데 계속 하면 다쳐.
친구 비명 지름. 발레하다가 인대+근육 파열로 진로 고민하던 애였음
집이 학자 집안이네 본인도 그쪽에 맞는 팔자고-엄마 강사 아빠 교수
이 친구도 역마가 많아. 외국쪽 일 해야 돼-5년 뒤 국제 회사 주재원 취직
2년 전에 남자 있었는데 잘 안됐지? 다행인줄 알아 인생 말아먹었을거야
-사귀기 직전까지 갔는데 애있는 이혼남이었음
진짜 둘이 뭘 맞춰도 절대 놀라지 말고 우리 페이스로 가자 그랬는데
놀라느라 정신 없었음.
근뎈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보자보자 둘이 조화는 좋아. 속궁합도 잘 맞을거고 하고 훅 들어옴ㅋㅋㅋㅋㅋ
히엑 저희 그거 아닌데옄ㅋㅋㅋ커플 사주 아닌뎈ㅋㅋ 하니까
아 그래? 이상하네 지금 둘이 딱 만날땐데 어쩌고 하면서 꿍얼꿍얼 하심
그 친구는 30살까지 연애 못하다가 30에 남자 나타날건데 꼭 잡으라고
아니면 독수공방하거나 벽지에 곰팡이 세는 여생 보낼거다 이러고
나는 여복이 고약해서 주변에 옥인척 하는 돌이 많아 찾기 힘들거라 하심
속지 말고 26에 들어온 사람 잘 솎으면 서른
그거 놓치면 서른에 들어온 사람 잘 솎아서 서른 둘에 결혼 한댔는데
그것도 놓치면 결혼으로 팔자 펴는건 기대하지 말라하심
끝나고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사주 종이 주시면서
이건 그냥 통계고 예측이다. 맹신하지 말고 매년 뭘 조심할지 정도만
재미 삼아서 보고 절대 매달 오고 그러지 마라. 우린 점쟁이가 아니다.
이러셔서 오히려 더 뭔가 찐같고...그랬음
그리고 둘이 진짜 안 사겨? 떼잉 하면서 입맛 다시고 가셨음.
다른건 다 들어맞는 중인데 하나는 영영 알 길이 없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