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패티쉬가 생긴 계기.txt [59] |
작성 2021-12-05 22: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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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푸는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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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겨드랑이 패티쉬가 있는 변태임.
어느정도냐면
외모로 전혀 안 끌리던 이성도
겨드랑이를 우연찮게 보면 동공 지진옴
심장에도 지진옴
또 반대로 호감 가는 외모에 관심 약간 있던 이성도
겨드랑이 못 생겼음 약간 식음..;;
처음부터 그랬던게 아니라...
때는 내가 아직 20대일때로 거슬러 올라감..
호주에서 있었을 시절인데..
원래 수영을 잘했음
3살부터 수영장에서 살다시피해서 수영실력은 익사체로 발견되면 이건 100% 타살이다 할 정도임.
그런데 서핑은 또 다른 문제라서 서핑은 못하고 맨날 수영만 하던 시절에
지내던 숙소에 현지 동갑내기 여자애랑 바다 같이 다니는 사이가 됐고
그 친구가 서핑 알려준다해서 서핑을 배우기 시작함.
（이 친구 이름을 케이티라고 하겠음. 당근 가명, 불편러 선생님들 쫌...）
근데 이게 졸라 빡세게 해도 보드 위에 서서 파도를 타는데 족히 6개월은 걸린다함;;
그냥 엎드려서 팔로 수영하는거 부터 배우는데 이거도 졸라 빡신게 갈비뼈가 오지게 아픔;;
아무튼..
자신의 수영실력을 맹신하던 나로선 무서울건 없었음..
근데 서핑 한 3번째 하러 간 날이었나?
오늘은 조금 깊은 곳으로 가서 큰 파도를 타는게 목적이었음.
근데 그날따라
이안류*가 졸라게 심한거임
（사람을 깊은쪽으로 빨아드리는 파도. 눈으론 잘 파악이 안됨）
원래 파도가 좋으면 이안류도 있기 마련인데
이날은 유독 이안류가 쌨음
자꾸 앞으로 가려는데 안가지고 자꾸 밀려나는게 느껴짐
케이티도 처음엔 별거 아니라고 진정을 시킴
（물에서 빠져 죽는 이유 중 스타트가 패닉임）
그런데 슬슬 모래사장이 멀어지고 사람들이 콩알 만하게 보이자
케이티도 슬슬 패닉하려는게 보임;
난 그게 보이니 더 무서움 ㄷㄷㄷㄷㄷ
호주 바다는 이정도 깊은 곳으로 나오면 상어가 실질적인 위협이 됨;;
"야 아재, 잘 들어..한번에 쭉 가야돼. 힘을 비축하고 한번에 힘을 다 써서 빠져나가야 한다고!"
그리고 진짜 고개도 안 들고 미친듯이 팔을 휘 저음;;
느낌상 이제 바닥에 발이 닿을 정도까지 온거 같은데
고개를 들어보니 거의 제자리;;
'아 이건 좀 위험하다...'
라는 생각이 들 때 쯤
"아재! 보드에서 내려!"
（아니 이새끼 왜 겨드랑이 얘기한다며 서핑 서바이벌이야? 싶죠?）
보드에서 내려서 수영으로 뒤에 상어 따라온다고 생각하며
이번에 아니면 죽는다는 심정으로 헤엄쳐 봄..
사실 보통은 해안가에 구조대원도 있는데
당시 그곳은 일반 수영하는 해안가는 아니었음
있었다 해도
워낙 뉴스꺼리 없는 호주에서 똥양놈이 서핑하다 깝쳐서 구조 받았다며 전국적으로 개망신 당할 수 있음.
（차라리 죽고 말지..）
그렇게 물 속안에서 겨우겨우 발가락 끝에 흙이 닿는걸 확인하고
그때부터 긴장이 풀렸는지
몸이 천근 만근
거기에 보드까지 질질 끌고
겨우겨우 케이티 차까지 오니
그대로 차 안에 올라타서 퍼짐
잠이 들었다기 보단 잠깐 기절을 했었는데
일어나니 햇빛이 직사로 쏴주고 있어서 서핑 슈트가 어느정도 마름
그리고 케이티를 깨우니
"아오 젠장, 벗을 힘이 없어..."
그리곤 지퍼를 내리고 팔을 빼려는데 팔이 안 빠짐 ㅋㅋ
그 상태로 허우적 허우적대다
그대로 잠시 누워서 숨을 고르는데
케이티가
"어후 온몸은 짜고..모래는 까칠거리고..지옥이구나 이게 지옥이야"
"나 지금 상태로 다리에 쥐나면 그냥 죽여줘.."
그리곤 팔을 위로 올린체로 누워있으니 겨드랑이가 그대로 노출된 상태인데
"아재, 내 겨드랑이에 흰 소금띠 보여?"
"응 ㅋㅋㅋ"
"핧아보고 얼마나 짠지 말해봐"
난 말그대로 헐!
이었고 서로 피식피식 쪼개며 눈빛 교환하다
진짜 한입 덥썩!
첨에는 간지럽다고 꺄르르 웃다가
이내 좀 잠잠해져서 얼굴을 보니 눈이 반쯤 풀려있음
방금전 까지 힘없어 죽을거 같던 두사람은
그날 졸라 오래된 트럭 서스팬션이 얼마나 버티나 테스트했음.
그 이후로 여자 겨드랑이만 보면 야릇..
아무리 그래도 빙초산 겨드랑인 좀...어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