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년간 요요를 반복하며 한가지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왜 50g짜리 과자를 먹는 것이 위험한가.
살이찐다면 50g만큼 찌는 것일뿐인데 왜 트레이너들은 나를 악령들린 사람처럼 고문하는가.

그저 작은 과자 한조각을 입에 넣었을 뿐인 것을...

그러나 이제 알게 되었다.
이 작은 악마는 내 몸에 들어와 내 살과 지방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본래 내 몸의 일부인양 피를 긁어모아 살인척 지방인척 치장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 비루한 몸은 배출했어야할 양분을 그녀석을 치장시키는 재료로 사용 하는 것이다.

그렇게 악마가 내 몸속에 온전히 안착했다는 것은 내가 탐욕을 부린 만큼 무거워 진다는 것이 아니었다.

그 놈을 치장하기 위해 쓰인 치장의 무게까지 내가 감내해야 했던 것이었다.

과자한조각은 과자 한조각이 아니었다.

나의 살찜은 악마를 입에 들이는 행위만으로 이루어 진것이 아니었다.
과자를 향한 탐욕과 악마를 몸에서 떼어낼만큼 움직이지 않은 나태와 악마를 우습게 여긴 오만의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