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2-05-22 00: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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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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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활은 수험에만 집중하다 끝내면 쓸쓸할 것 같아
미식축구부（이하 데이몬 데빌배츠）에 지원하게 된 '유키미츠 미나부'
（동일인물 맞습니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에만 다니며 별다른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딱 보기에도 약하고 소심한 공부벌래였다.
하지만 그에게는 남들과 다른 점이 있었으니
바로 '간절함'과 '끈기'
미식축구부의 어찌보면 불합리한 테스트（무더운 여름날, 설탕을 넣어 쉽게 녹는 얼음을 도쿄타워 꼭대기까지 걸어서 가져오기. 물론 그 사이에 무수한 방해공작도 있다.）에
자신보다 체력도 좋고 몸도 좋은 이들이 포기하는 그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임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쿄타워를 다 올라왔으나 이미 다 녹아버린 얼음.
하지만 데이몬 데빌배츠의 부장 '히루마 요이치'는 그런 그의 끈기를 보고 합격을 시켜준다.
이렇게 힘들게 데이몬 데빌배츠에 입부하였으나
사실 그의 활약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저 간간히 시합이나 연습 때 얼굴을 비추는 정도.
（이런 식이나）
（이런 식으로）
하지만 그 역시 데빌배츠의 당당한 일익 중 하나.
미국을 오로지 두발로만 종주하는
지옥훈련 '데스마치'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함께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쓰러지기도 해서
다른 이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결국은 스스로의 힘으로 '데스마치'를 무사히 끝 마친다.
그러나.
이런 모든 훈련을 함께한 그였지만
사실상 시합을 나갈 수 있는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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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에서가 아닌
그저 벤치에서 분함의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동료들을 바라볼 뿐이다.
유키미츠는 알고 있다.
17년 동안 별다른 체육활동을 하지 않았던 자신이
고작 여름방학의 데스마치를 포함하여 반년 정도를 열심히 했다고 해서
동료들과 같은 전장에서 싸울 수 없다는 것을.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를 것이다.
자신의 나약함을 마주하여 인정하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니...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묵묵히 연습하며
자신 역시 전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싸울 그날을 고대하며.
그러던 어느 날
감히 최강이라 부를 수 있는 초 강팀
그것도 신이 사는 육체라 불리는 지고한 천재 '콘고 아곤'이 있는 그 강팀
'신류지 나가'와의 시합날.
어떠한 전략도 먹히지 않고 데이몬을 제외한
모두가 초초하게 패배만을 생각하게 되는 그런 절망적인 날.
그는 출전을 하게 된다.
어떤 이들은 당황하고 어떤 이들은 비웃는 상황
심지어
자신조차도 두려워하는 이 상황.
이러한 부담감에
스스로 넘어진다.
그렇다 보니 당연히 바로 마크를 해제할 정도로 적에게 무시당한다.
하지만 역시 이 모든 건 히루마의 계획이었고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꾸준히 쌓아온 자신만의 강점을 발휘한다.
자신의 필살기까지 꺼내들었으나 바로 추적해오고
애초에 자신은 경쟁상대 조차도 아니라는 듯이 말하는 적들의 말에 좌절하지만
여태껏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을 마주하게된다.
그 누구보다 간절함을 가지고
매순간 전심전력을 다한 그는
팀을 승리로 나아가게 하는
위대한 바람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더 이상
동료와 함께하지 못했음을 분해하는 분함의 눈물이 아닌
동료와 함께 기뻐하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사실 유키마츠는 우리였을 것이다.
어쩌면 스스로 간절히 바라지만
어쩌면 스스로 간절히 하고 싶지만
재능이 없을 것이란 생각에
시간이 없다는 핑계에
어차피 자신은 안된다는 마음에
혹은 정말로 그러는 현실에
미리 겁먹고 도전하지 않았던 우리들.
그렇다고 하여 이런 우리를 비난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도 어떤 분야가 그렇지 않겠느냐만은
운동이라는 분야는
재능의 영역이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노력이라는 비중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기에
그러나
어쩌면
이러저러한 핑계를 댈 시간에
자신조차도 안될 것을 알지만서도
한 번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저 먼 훗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스스로를 후회하는 것보다는
비록 실패했지만 도전을 해보았음을 생각해하며
미소짓는 것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그렇다고 합니다.
아이실드 21 시리즈
1탄 : http://m.humoruniv.com/board/read.html?table=pds&number=11483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