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진짜 못된마음인거 아는데...,

몇 주 몇 달에 한번씩 만날때마다 점점 나이드는게 너무 눈에띄게 보이고, 느껴지고...

아빠가 점점 쇠약해져가고, 늙어가고 그러는데 너무 짜증이 나고 화가 나.

아빠 나이가 많은것도 알고, 사람은 누구나 늙어가고, 또 늙으면 더 아프고, 힘들어하는걸 알지만...

원래 아팠던 아빠가 늙으니 더 아프고 힘들어하는게 너무 싫고 짜증이 나.

이럴수록 더욱 더 아빠한테 잘해줘야하는데, 계속 어떻게든 일하려하시고, 그래서 다리도 팅팅 붓고 배도 붓고...온몸은 멍투성이에 성한곳 없고, 귀도 안들리고 이제 운전도 잘 못하고....그러면서 우리 손녀들 이쁘다고 내 딸이 할부지 할부지 부르는것도 못들으면서 나한테 아가 맛있는거 사주라고 10만원 쥐어주고 가는게 왜이렇게 짜증이 나....

아빠가 진짜 금방 내 곁을 떠날날이 자꾸 다가오는 것 같아서 너무 싫어....아빠는 항상 슈퍼맨처럼 내 옆에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빠가 늙어가는게 너무 짜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