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2-07-31 22:39:00
ⓞ 추천
ⓤ 단축URL
|
48
43,214
짠이
|
어젠가? 아침인가? 어떤 웃대인이 유부녀한테 번호 따려했다는 글을 보고
나도 유부녀인줄 모르고 번호 물어봤던 적이 있었음.
사실 예전에 한번 풀긴 했는데（지웠을거임 아미） 자세한건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수치는 다를 수 있을 듯.
예전에...27살 때일거아. 서울로 올라와서 일하다가
친구들이랑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술먹자고 해서 가고 있었다.
내가 5호선 라인에서 살았기 때메 노량진을 가려면 신길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을 해야했어.
근데...에스컬레이터에서부터 옆에서 걸어가는 분이 너무 이쁘신거야.
머리도 중단발에 안경까지 껴서 내 이상형에 가까운 분...
그래서 흘깃흘깃 보다가 같이 1호선 타려고 올라가서 있는데
그냥...이대로 가기엔 뭔가 후회할거 같은 느낌이 들길래.
시도도 안해보고 나중에 후회할바에
시도라도 해보고 후회하자! 라는 멍청한 생각을 갖고 쭈뼛쭈뼛 말을 걸었음.
정말 제 이상형이셔서 그런데 괜찮으시면 번호 알려주실 수 있냐고 물었던거 같음.
근데 그 분이 빵터져서 막 웃는데 좀 당황스럽고 내가 뭐 실수했나 싶었거든?
근데 자기 유부녀라고 애도 있다고 사진보여주셨음...
자기가 몇살 같이 보이냐고 해서 제가 27살인데 저보다 두살 정도 어려보인다고 했더니
몇살 더 많다고 했었나? 그것보다 훨 많다고 하셨나...여튼 민증도 보여줌.
30대 초반이시더라.（아마 5~6살 많았던거 같음...기억 안남）
진짜 번호 묻기 전에 반지도 없으신거 같고 그래서 도전했던건데
유부녀에 애까지 있는 분에게 너무 죄송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했는데
아니라고 막 웃으면서 좋게 봐줘서 고맙다고 포옹도 해주셨음.
근데 지금까지도 포옹은 왜 해주신건지 모르겠다...
하여튼 그러고 같은 1호선 타기 너무 부끄러워서 다시 5호선 타러 가는척 하고
돌아갔다가 1호선 타고 노량진을 간 덕분에 난 약속 시간 늦었고
친구들에게 얘기했다가 아직도 화자되는 내 흑역사임...
갑자기 생각나서 써봄...그 땐 어렸을 때라 그런가...왜그랬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