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했습니다

92할배 2025-10-12 22:25:47 0 0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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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할배 2025-10-12 22:27:05 0 0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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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대충아무말냥냠 2025-10-12 22:27:00 0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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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흘리개소녀 2025-10-12 22:27:47 0 0
여보, 자기야. 이리 좀 와서 앉아봐. 내가 진짜 할 말이 쌓이고 쌓여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 당신은 내가 왜 맨날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지 알기나 해? 당신이 귓등으로도 안 들으니까 그러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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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흘리개소녀 2025-10-12 22:27:57 0 0
우선, 집안일부터 좀 시작하자. 당신은 눈이 없어, 아니면 일부러 모르는 척하는 거야? 양말은 왜 뒤집어서 아무 데나 벗어 던지는 건데? 세탁기에 넣기 전에 한 번만 뒤집어주면 되는 게 그렇게 어려워? 내가 당신 양말까지 일일이 뒤집어줘야겠어? 그리고 소파 위에 그 옷들! 입었던 옷이면 빨래통에 넣고, 깨끗한 옷이면 옷장에 걸어야지. 왜 소파가 당신 옷 무덤이 되어야 하냐고. 손님이라도 갑자기 오면 나는 무슨 얼굴을 들고 서 있으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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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흘리개소녀 2025-10-12 22:28:05 0 0
화장실은 또 어떻고? 당신이 쓰고 나오면 무슨 폭탄 맞은 것 같아. 치약은 왜 뚜껑을 안 닫아놔서 다 굳어있고, 세면대에는 온통 물때랑 당신 수염 자국 그대로잖아. 내가 당신 전용 청소부야? 아침마다 그거 닦아내는 내 심정은 생각해 봤어? 수건도 축축한 채로 아무렇게나 던져두면 거기서 냄새나고 세균 번식하는 거 몰라? 뽀송뽀송한 수건 쓰고 싶으면 자기가 쓴 건 좀 널어두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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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흘리개소녀 2025-10-12 22:28:14 0 0
그리고 제발, 음식 먹었으면 바로바로 좀 치워. 라면 먹고 냄비 그대로 싱크대에 넣어두면 그게 저절로 씻겨? 음식물 쓰레기는 또 어떻고. 냄새나기 전에 좀 갖다 버리면 어디 덧나? 맨날 나보고 버려달라고 하고, 내가 안 하면 며칠이고 그대로 있잖아. 집안일은 나 혼자 하는 게 아니야. 우리 같이 사는 공간이잖아. 당신은 그냥 이 집에 잠깐 머물다 가는 손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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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흘리개소녀 2025-10-12 22:28:23 0 0
그리고 우리 대화 좀 하자, 제발. 당신은 퇴근하고 오면 TV 리모컨부터 찾거나 핸드폰만 들여다보잖아. 내가 오늘 하루 어땠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기는 해?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어, 어..." 영혼 없는 대답만 하고. 당신이랑 마주 앉아서 진지하게 얘기 좀 하는 게 내 소원이야, 소원. 당신은 나랑 얘기하는 것보다 핸드폰 게임하고 유튜브 보는 게 더 중요해? 우리가 그냥 같이 사는 룸메이트야? 부부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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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흘리개소녀 2025-10-12 22:28:39 0 0
주말에는 잠만 자지 말고 우리 어디 바람이라도 쐬러 가자고 하면 피곤하다고만 하고. 당신 피곤한 거 알아. 힘든 거 알아. 그런데 나도 힘들어. 나도 주말에는 좀 쉬고 싶고, 당신이랑 좋은 데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싶다고. 그게 그렇게 큰 바람이야? 당신은 나랑 시간 보내는 게 그렇게 아깝고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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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룡 2025-10-12 22:32:51 0 0
안하고 싶어서 안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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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룡 2025-10-12 22:33:03 0 0
안하고 싶어서 안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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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룡 2025-10-12 22:33:07 0 0
안하고 싶어서 안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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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룡 2025-10-12 22:33:12 0 0
안하고 싶어서 안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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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룡 2025-10-12 22:33:17 0 0
안하고 싶어서 안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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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룡 2025-10-12 22:33:21 0 0
안하고 싶어서 안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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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룡 2025-10-12 22:33:25 0 0
안하고 싶어서 안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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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룡 2025-10-12 22:33:34 0 0
안하고 싶어서 안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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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룡 2025-10-12 22:33:39 0 0
안하고 싶어서 안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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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룡 2025-10-12 22:33:43 0 0
안하고 싶어서 안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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