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2-08-30 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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쿱쿱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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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마시는 방법을 강의해주시겠다는 이 할아버지의 이름은
마스터 블렌더 리차드 패터슨.
달모어 사에서 마스터 블렌더로서 활동하셨던 위스키계의 레전드로서
절대 후각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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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신사 여러분.
위스키를 마실 때는 일단 이런 잔을 준비하세요.
인터넷에 위스키 잔이라고 치면 배송비 포함 비싸도 만원이면 구할수 있습니다.
이 잔 하나만 있으면
신★세★계★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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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그 자체를 평가할수 있게 되죠.
자 위스키를 어떻게 평가하느냐?
미각으로요?
아니요.
후각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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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잔 따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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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롤롤롤롤롤
열심히 잔 내에서 휘저은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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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립★니★다★
아 오해 하지 마세요. 이건 준비 작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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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에 남아 있는 다른 냄새 따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죠.
다시 홀롤롤롤롤롤 휘저은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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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에 코를 박고 향을 맡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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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중간하게 주변에서 맡지 말고 잔에 코를 확실하게 집어 넣으세요.
（그런데 주의할게 저때 흡 하고 들이마시면 알콜향이 쎄게 훅 들어올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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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마실 차례인데
쐬주 마시듯 원샷으로 목에 때려 넣는게 아닙니다.
그럼 샷잔을 썼겠죠?
전용 잔까지 하나 구해 놨는데 그렇게 마시면 아깝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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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살짝 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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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의 35% 까지 넣으라는데 솔직히
물 한방울에도 위스키 향이랑 확연하게 변함.
미각 예리한 사람들은 맛도 순해진 걸 느낌.
진짜 물 단 한 방울의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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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35%까지 물을 탄 다음 입에서 가글하듯 음미하며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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뽠타 스틱
지금까지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위스키 즐기는 법
그리고 이 위스키 레전드 할아버지가 세상에서 가장 혐오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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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를 마치고 따라주는 위스키 소리만큼 좋은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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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바텐더가 위스키 잔을 주기전 이상한 짓거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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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드드득
콰드득
콰드드드드득
（할아버지 얼굴 개빡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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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에 얼음 담긴거 보고 극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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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욕도 그냥 욕이 아닌 쌍욕하시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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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온더록은 옛날부터 있던 음용법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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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락은 얼음을 처넣는게 아니라 차가운 돌들을 넣는거에요.
그래서 온더'록'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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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이라고요. 록.
돌맹이.
왜 돌맹이가 얼음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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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러분이 술을 마시러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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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위로 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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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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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딴건 마시지 마세요.
패터슨 경이 온더록을 싫어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얼음으로 인해 위스키 맛이랑 향기가 다 박살나기 때문인듯
박살이 난다는게 단순히 망친다는 의미가 아니라
향이랑 알콜이랑 따로 놀게 된다.
말 그대로 진짜 박살이 난다.
하지만 온더록은 위스키를 쉽게 마실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얼음이 녹으면서 알콜향도 날리고 위스키 향을 날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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