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구정
가뜩이나 험난한 얼굴에 X경 까지 착용하니 미모 파라미타는 이미 내핵을 뚫고 반대편외핵까지 갈정도 였어
그리고 하는 일이 야외에서 하는거다보니 선글라스 낄 일이 많은데 안경끼고 선글라스 끼는건 힘들기도 힘들지만 진짜 개찐따 같이 보였지
아무튼 그거때문에 개찐따 같아보인거임 반박시 따먹음
그래서 내 몸에 임플란트 250만원 주고 처음으로 투자해봤음
인생 최대 금액이였어 나한테 투자하는 금액중
스마일 라섹인데 뭐 끝나고 버로 일상생활 가능할정도로 회복도 빠르고 미소가 절로 나와버렷 해서 스마일이라고 약팔더라
라섹을 먼저 해본 친구한테 물어보니 돌아오는건 어떻게 돌아올거냐고 나한테 묻더라고
그냥 지하철 타고 시외버스 타고 오면 되지
헸더니
자기가 같이 가주겠다네? 아니 뭐 구정날 주말도없이 일하는놈이 도와준다는데 고맙긴한데 조금 미안해서 싫다 혼자 가겠다 했는데
진짜 처음으로 갈! 듣고 개혼남
그리고 친구차타고 신나게 수술하러감
빵뎅이 존나 흔들면서 갔음 트월킹 개 조지면서
라섹수술은 내 상상과 많이 달랐어
마취는 눈깔에 바로 주사기 박고 그럴줄알았는데 그냥 안약 넣는거더라
매드 사이언티스트 같은 선생님이 침을 질질 흘리면서 기계로 내 눈을 조질줄 알았는데
뭔가 깔끔하게, 참하게 잘생긴 선생님이 친절하게 수술해주더라
그리고 마취가 안들어갔더라
이상함은 느꼈어 왼쪽 눈은 안약넣고 눈찔러보니까 안아파서 신기해서 손생님 안아파요 하고 눈 찌르고 있으니까 간호사 선생님이 '으아아악 환자분 그러시면 안되요!!!' 하고 막았거든
오른쪽눈은 아직 감각이 있는데 약빨이 덜돌았나 보다! 하고 넘어갔어
왼쪽눈 을 먼저했는데 그냥 스무스- 하게 지나가고
오른쪽 눈을 시작하자 엄청나게 아프더라고
진짜 아픈거 잘참는데
고딩때 야자째고 빠따 신기록 세울정도로 맺집좋은 내가
무감각한 성처리위원회 위원장 같은 이 내가
시발 으그극 하면서 이빨 깨뭄
선생님한테 이거 뭔가 아파요 아파요
하니까 원래 압박감이 느껴져요 하는데
이미 목에 핏발서고 침대 시트를 찢을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니까 어어어어 다급하게 안약 투하 하더라
그러더니 갑자기
아 그냥 빨리 끝낼게요
시발 뭘? 내 목숨을 ?
호다닥 처리하고 진짜 고통스러움에 몸을 꼬며 겨우겨우 친구를 찾는데
친구가 "자 이제 너 혼자 집에가봐 할수있다며" 하는데 억장 무너지더라
글씨 조차 분별이 안되서 택시고 나발이고 못하겠음
눈이 불타는듯한 고통에 내 비둘기와같은 컴백홈 본능이 무시되더라고
내가 에..그..살려눠..하면서 안절부절 못하니까
껄껄 웃으면서 약타러 가자 하고 약을 걔가 또 사다주고 같이 차 타고 복귀함
근데 차타고 가면서도 고통스러움에 몸부림치다가 진짜 고통에 기절하듯이 잠자고 옴
그리고 구정인데 제삿밥 얻어먹으라고 다른 친구 연락 와서 다른친구 친척들하고 같이 제삿밥 얻어먹고 집에 복귀 성공
고맙다... 너없었으면 난 아직도 강남역 1번출구 맹인 구걸 하고있었을거야
2
99
wheatduc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