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했을때 코로나 터져서 시험,채용 다 튀소되고
그 뒤로 공기업 준비하다가 2년 훅 지나 인생 조졌네 ㅋㅋㅋ 하다가 6월에 서울에 큰 회사에 기적적으로 취업했음
뛸듯 기뻤지. 근데 막상 가니까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더라. 잦은 회식, 수직적인 문화, 인성 터진 상사 등등
근데 진짜 힘든건 직무가 나랑 너무 안맞는다는 거였음
공돌이인 나에게 법, 정책, 행정 같은 업무가 주어지다보니 내가 봐도 너무너무 일을 못하고 거기다가 너무 하기싫었음...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토할것 같고 살도 한 5-6키로 빠진 것 같다.
그래도 첫 직장이라 버티고 버티다 내가 원하는 직무의 회사에 면접 기회가 생겼는데 다른 핑계로 휴가좀 쓰겟다고 했지. 바쁜 일도 없었고 내가 6달 동안 휴가를 한번 밖에 안써서 될줄 알았는데 망할 팀장새끼가 휴가도 못쓰게해서 과감하게 사직서 내고 면접보러 갔지.
그런데 불합격했네 ㅋㅋ. 고향 내려와서 영어부터 다시 하는중인데（원래 성적 곧 만료 예정） 일하다가 다시 공부하려니까 주리가 뒤틀린다...
그리고 30살 무경력 어느 회사에서 받아줄까 싶기도 하고 공기업은 몇명 뽑지도 않고 뉴스에는 23년도 채용 줄인다고 그러고...
다른 핑계대고 휴가 어떻게든 쓴 다음 이직 확정되고 사직서 낼껄 너무 후회된다.
친구들은 전 직장에서 스트레스받고 몸상하고 폭언들었던거 보면 잘 그만뒀다고 시간 좀 지나면 더 좋은데 갈거라고 하는데 문제는 앞으로의 미래가 한치앞도 안보인다....
일찍 취업해서 20대 후반 즐기며 살고싶었는데 이렇게 될줄 알았으면 20대때 그렇게 열심히나 살지 말껄...
모아놓은 돈도 없어서 맘놓고 공부도 못하겠다.
내가 스스로 결정한 일이라 더더욱 후회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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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쌈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