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한 25살 여자이고, 지금은 계약직 학교 행정조교로 일하고 있어요.

퇴사하고 집에서 살고 난지는 얼마 안되었고 겨우 최근에 들어서야 외박하는게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그럴때마다 항상 꼬박꼬박 어디서 뭐하는지 장소 바뀔때마다 사진 찍어서 보내야 했었어요.

사진 찍어서 보고한 날도 많았지만, 솔직히 보고하지 않은 날도 많았어요. 하지만 그거가지고 별로 뭐라고 하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목요일날 저녁에 전화해서 외박 허락을 받게 되었는데 다른말 없이 그냥 며칠전에 허락만 받아놓으라 말 뿐이었길래.

금요일날 일하고 친구랑 놀았었는데 9시쯤에 동생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 지금 열받았다고, 왜 저녁에 전화 안받았냐고

확인해보니꺼 8시쯤에 전화가 왔더라고요 너무 신나게 놀고있어서 전화 못받았다고 얘기하니까

왜 뭐하고 있었는지 보고를 안했냐고, 외박 허락 받아도 그건 예의 아니냐고 너 앞으로 아예 나갈 생각도 말고 친구도 만나지 말아라 라는 통보를 받았어요.

솔직히 얘기하면 전날 외박 허락 받을때 어디 갔는지 보고하라는 말이 없었고, 출근하고 급하게 새로 업무 들어온 학교 수강편람 입력하는 시스템 때문에 오후 3시까지 정신이 없었습니다.

엄마에게 다시 전화해서, 솔직히 나도 대학 다 졸업하고 일하는 25살인데 보고 안하는 것 때문에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 다음부터 보고 꼭 하겠다 아무리 잘못했다고 다시 안그러겠다고 빌어봐도

무슨 다음부터 안그러겠냐고 다음이 어디있냐고 이제 다음은 없다고, 나이가 뭐가 중요하냐고 너 이제 나가지말고 친구도 아예 만나지 마. 이말 뿐이네요.

너무 열받아서 엄마말대로 이제 친구도 안만나고 나가지도 않겠다 하니까 응~ 하더라고요. 진짜 절 뭘로 보는걸까요...

집에 가는 길에 아직 제가 안들어오니까 전화가 정말 많이 왔습니다. 사진 캡쳐본이 그 전화 기록이에요.

걱정이 되는 것이 곧 식품기사 시험 보러 제주도 가는데, 금요일날 시험 치고 주말에 놀고 일요일날 오겠다고 했거든요. 그때 그거 허락 다 받아서 숙소와 항공편, 그리고 랜트카까지 다 예약했는데 못가게 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이럴바에는 그냥 독립할까 생각중인데 독립도 허락 못받을 것 같아서 말없이 집 계약해놓고 나갈까 싶어요.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두서없이 적었습니다.저 정말 어떻게 할까요 독립 허락은 또 안된다고 할텐데 다들 좋은 생각 있으면 알려주세요...너무 숨이 막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