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 간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인데
후회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선생님들, 의사선생님, 부모님과 이야기 정말 많이 했고 많이 울었고 힘들었어요
그동안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고 우울증, 불안장애가 생겨서 사람 많은 곳에 가기만 하면 공황, 과호흡이 왔고
뭐를 해도 재미가 없어서 매일매일 죽고 싶었어요
최근 자살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걸 보고 자살충동이 더 많이 생기기도 했는데 친구들, 부모님 보고 조금 진정했어요
이게 맞는 선택인지 잘 모르겠어요
다른 친구들 스토리를 보면 다들 고3 생활 잘해가면서 내년엔 대부분 대학 갈텐데 저는 내년에 고3 생활을 다시금 하고 있겠죠..
근데 일단 몸부터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오늘 정말 칼로 마구잡이로 찌르는 고통이 이어져서 소염제 맞고 나서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봤는데
이건 끊기지 않는 악순환의 연속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정신건강, 신체건강 모두 다시 잡고
내년에 다시 일상생활로 복귀하려고요
계획도 많이 세울 거예요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도 하면서 공부도 조금씩 하고
여러가지를 해보고 싶어요
두려움과 동시에 드는 설렘이 잠을 못 들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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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시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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