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와 스벤은 벌써 몇 번째 미로를 헤매고 있었다. 지도를 보기 시작한지는 이미 한참이 지났다. 언덕 위에 있는 종은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푹신푹신하게 생긴 랠란디 나무 길은 조금만 더 걸으면 끝날 것 같았지만 항상 그 끝은 막혀있었다. 입구에선 꽤나 많던 사람들도 다들 벌써 탈출하였는지 어느새 주위에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좌우가 녹색으로 꽉막힌 상황에서 멀리 은은한 종소리만이 가끔씩 들려왔다. 엠마는 입장할 때 까지만 하더라도 당당하였다. 이깟 미로 정도야 지도 보면 10분, 늦어도 20분이면 탈출 할수 있을 것 같았다. 스벤도 마찬가지였다. 스벤도 처음에는 자신 만만했으나 점점 말없이 지도를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 길은 쉬운 듯하면서도 어려웠다. 이번에는 맞겠지 하며 길을 따라 걸으면 어김없이 폭신한 랠란디 나무가 길을 막고 있었다. 엠마는 점점 지쳐갔다. 아무 걱정 없이 누워있는 고양이들이 부러웠다. 벤치 같은곳에 앉고 싶었으나 주위에는 오로지 랠란디 나무 밖에 없었다.
“시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