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연예인들 가끔 공황장애니 뭐니 하면
꾀병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음; （ㅈㅅㅈㅅ）

2년전 이사오고부터 출퇴근 편도 2시간걸리는데
광역버스만 1시간 10~20분 타고있는단 말야

코로나때 마스크 의무여가지고, 마스크 끼고 버스탔는데 종종 호흡 곤란과 어지러움 울렁거림이 있었는데 멀미거나 마스크때매 답답한거겠지 하고 넘겼음. 주변에 얘기하니 심호흡하라고 마스크때매 과호흡온거라고 그래서 심호흡해봤지만 별 효과 없었음.
그리고나서 마스크 의무 해제되고 한동안 증상 없다가 오늘 버스 딱 탔는데 와 진짜 돌아버리겠더라
막 어질어질하고 호흡은 진짜 턱까지차서 당장 기절할것같고 울렁거려서 토할것같고 장도 왠지 설사마린것같고 손도 벌벌 떨리면서 당장 내리고싶었음. 광역버스라 못내려서 1시간 반동안 저상태로 갔음 （월요일은 보통 차가 막혀서 더걸림）
버스 내리자마자 벤치에 바로 앉아서 심호흡하는데 몸이 긴장된채로 이 텐션이 안떨어짐. 일단출근해야겠어서 지하철 타고 이동했는데
와 안되겠더라 어질어질하고 말그대로 패닉이 왔음.
증상 찾아보니 공황장애 비슷한것같더하고

팀장님한테 양해구하고 오전반차 쓰고 바로 정신과 갔음. 공황장애 진단 받고, 추가 검사하는데 우울, 불안,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거야. 그거 듣는데 갑자기 눈물이 막 나대? 전혀 슬픈상황이 아닌데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있었고 우울한데 지금껏 애써 밝은척, 괜찮은촉 해온걸 들킨느낌이 들어서일까?. 내가 운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음.
무튼 뇌파검사도 해보니까 몸이 정상인보다 계속 각성인상태라고, 약물치료 해야된대서
연차 남은거 2일 먼저 쓰고 소견서 받고 병가내고 좀더 쉬어야될것같다.
업무도 너무 달렸고 육아도 달리면서 몸이 많이 지친것같아
역류성식도염 3개월째 앓고 있어서 약도 먹고 소식하고 술,커피 끊고 밤에 심지어 앉아서자는데도 호전이 안됐는데
내과에서도 의아해하더라고. 이렇게 잘따라와주시고 약도 잘먹는데 왜 잘 안낫지? 혹시 스트레스 있으시냐고 묻길래 오늘 공황장애 진단받았다고 약 이거이거 받았다 하니까 아! 하더니 그약 같이먹으면 금방 좋아질꺼라 하더라

식도염 나으면 빨리 떡볶이 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