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냉의 맥이 끊긴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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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9000 2025-06-26 14:10:14

2 평냉 이야기는 사실 디아스포라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음. 일제강점기 그러니까 20세기 초중반경에 이북 지역 료리인 만두와 냉면이 수도권 이남으로도 내려오기 시작했음. 특히 1920년대부터 아지노모도사에 의해 보급되기 시작한 MSG로 맛의 혁명이 일어나며 오늘날의 '조미료 들어간 냉면'은 이미 100년 전부터 나온 셈. 그런데 한국전쟁이 터지며 많은 이북민들이 남쪽으로 피난왔고 자연스레 이들이 디아스포라, 즉 특정 문화를 간직한 이주민 집단이 되었음. 이런 디아스포라를 수요층으로 노리던 정통 평양냉면 집은 분명 존재했음. 수요층이 한정적이니 모두가 찾아오기 편리한 대도시에만 머무를 수 있게 되었고, 한정된 수요층 탓에 맛은 그때의 것에서 큰 변화가 없단게 중론임. 90년대까지만 해도 실향민 1세대가 아주 많이 살아있었으니. 하지만 북한은 사이비 종교 형태의 1인독재, 파탄국가가 되었고 이로 인해 수많은 문화들이 크게 변하게 되었음. 자원이 크게 좌우하는 평양냉면 역시 그에 맞추어 변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추정함. 디아스포라가 원류 집단보다 오히려 본래 문화를 잘 간직하는 건 드물지 않은 일이고, 남한식 평양냉면 역시 이와 같은 케이스라고 보여짐. [9]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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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뭐야품번모야 2025-06-26 12:26:34 3 0
평양에없는평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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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형님 2025-06-26 12:39:00 4 0
평양에서 만들면 평냉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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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약국 2025-06-27 09:26:29 2 0
바보야 그럼 부산오뎅은 부산에서 만든거만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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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바리헤업미 2025-06-27 09:43:55 2 0
부산오뎅은 그런거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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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약국 2025-06-27 10:21:49 1 0
바보야 그럼 엄마손파이는 엄마손으로 만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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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윈더시트 2025-06-27 10:30:55 1 0
말만 들으면 안성탕면은 안성에 공장있는 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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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먹고쿨쿨 2025-06-27 15:22:46 0 0
정답임. 평양사람들이 만들어 먹는게 평양냉면임. 키보드 배틀 뜬다고 많이 뒤져 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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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약국 2025-06-27 15:54:06 0 0
그냥 걸레빤물 나는 냉면이 평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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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9000 2025-06-26 14:10:14 87 2
평냉 이야기는 사실 디아스포라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음. 일제강점기 그러니까 20세기 초중반경에 이북 지역 료리인 만두와 냉면이 수도권 이남으로도 내려오기 시작했음. 특히 1920년대부터 아지노모도사에 의해 보급되기 시작한 MSG로 맛의 혁명이 일어나며 오늘날의 '조미료 들어간 냉면'은 이미 100년 전부터 나온 셈. 그런데 한국전쟁이 터지며 많은 이북민들이 남쪽으로 피난왔고 자연스레 이들이 디아스포라, 즉 특정 문화를 간직한 이주민 집단이 되었음. 이런 디아스포라를 수요층으로 노리던 정통 평양냉면 집은 분명 존재했음. 수요층이 한정적이니 모두가 찾아오기 편리한 대도시에만 머무를 수 있게 되었고, 한정된 수요층 탓에 맛은 그때의 것에서 큰 변화가 없단게 중론임. 90년대까지만 해도 실향민 1세대가 아주 많이 살아있었으니. 하지만 북한은 사이비 종교 형태의 1인독재, 파탄국가가 되었고 이로 인해 수많은 문화들이 크게 변하게 되었음. 자원이 크게 좌우하는 평양냉면 역시 그에 맞추어 변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추정함. 디아스포라가 원류 집단보다 오히려 본래 문화를 잘 간직하는 건 드물지 않은 일이고, 남한식 평양냉면 역시 이와 같은 케이스라고 보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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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용곰 2025-06-27 10:33:12 38 0
와.. 역시 HAL9000 아조시는 지식백과 모드일 때가 존멋인듯.. 목소리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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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포링 2025-06-27 10:42:14 17 0
약간 다른 결이지만 모수 안성재셰프도 옛날 서울사투리인데, 해외로 가서 그게 보존(?) 되었고 지금은 거덩요~ 로 밈화 됐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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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공삼 2025-06-27 12:22:40 4 0
우리외가가 이북출신이라 잘아는데 예전부터 우래옥 많이 다니고 했었음.. 할아버지는 만두에 대해서도 깐깐하셔서 김치들어간 만두는 만두로 안치셨음 ㅋㅋ 전에 남북교류 한번 하고 뭐 북한에서도 양념장 풀어먹고 식초뿌려먹고 이런다고 시끄러울때 그게 김일성 스타일이라는게 맞다고 본 이유임. 원래 떨어져간 문화권이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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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정상인사람 2025-06-27 12:43:10 4 0
목소리가 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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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9000 2025-06-27 12:55:40 5 0
ㄴ 몰랐어? 아직도 못 들은 사람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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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용곰 2025-06-27 14:30:51 1 0
티라노와 같이 용맹하고 기개넘치는 저 목소리가 안들린다고? 난 지금도 야아~ 하는 외침이 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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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빈a 2025-06-27 14:40:50 3 0
슴슴하게 안 먹으면 꼽주는 사람도 싫지만 "지코랑 이재용 평양갔을 때 식초 팍팍 뿌려 먹던데" 이 말 하는 애들 쥐박아버리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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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먹고쿨쿨 2025-06-27 15:30:34 1 0
곰구공삼/ 잘못알고 있음. 우래옥에서는 평양냉면 종류가 많았고 지금은 다 정리하고 하나만 남김. 그게 지금 서울식 평양냉면이고. 육수도 2대 주방장이 바꿈. 1대 주방장이 레시피를 안알려줘서 눈으로 훔쳐배운걸로 만들었다 했는데 그것도 나중에 동치미 국물 빼고 자기가 고기육수로 바꿈. 그리고 2대 주방장이 남한 사람임. 면에 식초 치는것도 추천한게 오래 됨, 그게 전통 스타일이라고. 인터뷰가 남아 있음. 북한가서 평양냉면 먹는거 보기 전에. 남한에 있는 평양냉면은 서울식임. 평양냉면이 가게마다 집집마다 맛이 달랐고 양념 팍팍치고 육수도 진했다는데 지금 평양냉면은 슴슴함. 우래옥 2대 주방장이 여기저기서 도와달라해서 레십기 전수를 많이 했다던데 그 주방장의 평양냉면 맛이 남한 평양냉면 맛의 표준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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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9000 2025-06-27 20:43:58 0 0
ㄴ 출처는 모르겠지만 신빙성이 좀 있어 보이는게, 특히 비서울권 이북민 출신 노포 평냉집을 가면 서울의 평냉, 특히 우래옥파와는 그 느낌이 상당히 다른 곳들이 있음. 대표적으로 김일성 단골집이었다던 대전 숯골원냉면. 70년대부터 지금까지 알음알음 지역 맛집으로 자리잡은 안양 관악관도 마찬가지. 두 집의 성격은 판이하지만 공통적으로 맛이 제법 진한 편임. 난 우래옥을 좋아하지 않고 옛 을밀대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맛이 좀 변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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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귤결귤 2025-06-27 10:21:13 28 1
너무 심한 평냉부심도 싫지만, 지금 북한의 평냉이 자극적으로 변했다고 해서 그걸 근거로 한국의 평냉취향을 심하게 조롱하는 것도 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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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7 10:21:47 게시물이 22시간 만에 웃긴자료 게시판으로 이동되었습니다!
- 작성: 2025-06-26 12:24 / 이동: 2025-06-27 10:21

후훗후훗후후후 2025-06-27 10:31:54 35 0
ㄹㅇ인게 북한 옥류관보다 서울 우래옥이 더 먼저생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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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흑아흑 2025-06-27 12:48:50 0 0
오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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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먹고쿨쿨 2025-06-27 15:32:26 1 0
그렇게 따지면 대구에 있는 부산 안면옥이 제일 오래됨. 일본에 있는 냉면집도 북한의 옥류관보다 오래 되었고. 우래옥 레시피는 근본이 아님, 창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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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더리씨 2025-06-27 10:52:16 3 0
채널a에서 북한관련 컨텐츠면 일단 의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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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살도리스 2025-06-27 10:55:15 2 0
??? : 니이름은 이제부터 서울냉면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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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밀링 2025-06-27 10:57:57 3 0
평냉 그거 수돗물에 면만 넣은거 아님 ?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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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랄루돈 2025-06-27 11:20:50 1 0
지금 북한사람에겐 농마국수라는게 우리의 평냉 포지션이라 그러드라....너무 먹어보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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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먹고쿨쿨 2025-06-27 15:33:07 0 0
농마국수는 비빔국수 아님? 전분 넣어서 만든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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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sorFlow 2025-06-27 12:02:29 3 0
평냉 조롱하면서 옥류관 얘기 나오는거 개웃긴게 옥류관 생긴건 1960년대임. 옥류관이 평냉 원조도 아닌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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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멘탈농어 2025-06-27 12:02:39 1 0
서울에서 친구들 모임하고 다음날 해장으로 을지면옥 을밀대 가봤는데 최고더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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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흑아흑 2025-06-27 12:49:30 0 0
진짜 해장으로 평냉만한 게 없음 나는 필동면옥 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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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멘탈농어 2025-06-27 12:57:21 0 0
오ㄳㄳ 필동면옥 ㅇㄷ 다음에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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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난1 2025-06-27 12:16:23 1 0
외국인이 백김치만 진짜 맛잘알들의 근본김치고 한국의 빨간김치는 맛알못의 자극적인 무근본 김치라고 하면 열받을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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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공삼 2025-06-27 12:24:25 1 0
인터넷에서는 평냉 조롱 많이하던데 왜 내가 먹으러가면 줄서고 난리냐 ㅋㅋ 그만들좀 먹어라 나혼자 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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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페트 2025-06-27 14:01:37 2 0
그래 계속 싫어하면서 오지마랑 나혼자먹기도 바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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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an 2025-06-27 19:55:19 0 0
퍙양냉면의 경우 살아있는 음식 문화를 이야기하는지 아니면 옛날 조선 시대나 고려 시대에 먹었던 그것의 맛을 의미하는지부터 시작해야 함!! 평양의 냉면은 평양에서 만든 것이기에 시대에 따라서 또 환경에 따라서 재료들이 변하고 맛도 변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남한에서 평양냉면은 옛날 평양에서 먹었던 그 맛을 기억하는 피난민들의 입맛을 반영해 1950년대 이전의 평양냉면 맛을 유지하면서 그 맛이 진짜 평양냉면 맛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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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an 2025-06-27 19:55:38 0 0
LA가면 거기 사람들은 자기들이 이민 왔던 그때의 한국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8-90년대 이민 오신 분들은 음식의 맛도 그 시대의 음식 맛을 재현하고 있음. 그래서 떡볶이나 다른 음식들도 옛날 어린시절 먹었던 그런 떡볶이 맛이 남. 떡볶이로 비교해보자면 AL에서 파는 떡볶이가 정통 떡볶이고 지금 서울에서 파는 신당동 떡볶이는 맛이 많이 현대화된 그런 떡볶이가 되는 것임. 그래서 진짜 떡볶이는 LA가야 먹을 수 있다고 하는 것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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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an 2025-06-27 19:56:04 0 0
진짜 냉면의 맛은 고려 시대부터 계속 변해서 온 것인데 우레옥이나 을밀대가 진짜 평양 냉면이고 옥류관은 맛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한다면 조선 시대에 살았던 사람이 회귀하여 우레옥 냉면을 먹고선 이건 평양 냉면이 아니다고 할 꺼임. 진짜 평양 냉면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이 전통 냉면인지 정통 냉면인지를 먼저 구분하면 좋을 것 같음. 그냥 맛있게 먹으면 되는데 뭐가 진짜인지 그게 중요 한가? 중요하긴 하지. 난 우레옥 면 추가해서 먹음. 넘 맛있음. 을밀대도 맛있고 마트에 파는 봉지 냉면도 맛있음. 내 입이 막입이라 그런 것 같음. 그냥 심심해서 길게 적었지만 너무 진지하게 보지는 마시길.... 냉면이라면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육삼냉면도 엄청 맛있다고 좋아하는 막입의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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