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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웃대 형님들…
평소 눈팅만 하다가 너무 억울한 일을 겪게 되어 인생 첫 글을 올립니다.

사건은 7월 22일 오후 3시쯤, 부산 삼락생태공원 P9 무료주차장에서 발생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도 함께 첨부했습니다.）

날씨가 엄청 더운 날이었고, 공원 근처에서는 어린이 물놀이 구역을 준비하는지
조경 작업과 가건물 공사 같은 걸 하고 있었습니다.

삼락공원이 대중교통 접근성이 별로라 지인의 차량을 빌려,
6시간 단기보험까지 가입하고 조심조심 다녀온 길이었는데요…

주차를 잘 마치고 시동 끄고 지인과 50초 정도 통화 후,
차를 다시 빼려는데…
차량 앞쪽에 ‘나무용 전기톱’이 무단으로 놓여 있었고, 그걸 그대로 밟고 지나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 그 자리에 뭔가 있다는 것조차 전혀 몰랐고,
주차 중에도 아무 이상 없었으며,
차 뒤쪽에서 통화 중이라 시야도 확보가 안 된 상태였습니다.

근데 그 자리에 있던 전기톱 주인이라는 사람이 나오더니
“여긴 사유지다. 가만히 있는 물건 밟았으니 전적으로 네가 잘못이다”라고 주장했고,
보험사에서도 “고정된 물건을 밟았으니 100% 고객 과실이다”라며
현금 처리를 권유했습니다.

다음 날, 전기톱 주인은
“수리비가 30만원 넘고, 새로 사는 건 40만 원이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혹시라도 지인 차량에도 큰 손상이 있을까 걱정돼
쉐보레 영도 서비스센터에 갔다가,
판금 수리는 사상 센터로 가라는 안내를 받고 다시 이동했고,
견적이 무려 1,177,550원이 나왔습니다.
（앞 범퍼 파손, 하부 손상, 뒤 범퍼 찍힘 ）

당일 오후 전기톱 주인은 수리를 해야할지 새로 사야할 지 모르겠다고 저에게 재촉 연락이 왔고
보험사도 제 건을 맡은 분은 임시 담당자라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하고자 여러가지 안 중 ChatGPT가 경찰서에 사고를 접수해야 한다고 해서 셋째 날인 오늘 경찰서에 방문 했습니다. 경찰서에 사고 접수를 하려 했지만 "이런 건 접수해도 실익이 없다" 는 말을 들었고,
로톡으로 전화 법률상담도 시도했으나 제 상황을 확인한 뒤 상담 거절을 당했습니다.ㅠㅠ 그들에게는 너무 작은 건이었겠죠

지금 상황을 정리하자면, 공공시설인 무료주차장에 무단으로 위험한 장비가 방치됐고 그걸 전혀 인지할 수 없는 위치와 상황에서 밟았으며 결과적으로는 제 과실 100%라는 결론만 남았습니다.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데… 이게 정말 제가 다 책임져야 하는 일일까요?
제가 무지해서 그런 건지, 아는 게 없어서 그런 건지…
너무 억울하고 답답해서 형님들께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법적으로 조언 가능하신 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려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