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모든 부품을 하나씩 뽑고, 알콜에 씻고, 햇볕에 하루동안 말려가면서 부품이 제대로 인쇄되는지 테스트하고, 실패하면 다시 시도했다.

모자, 앞머리 부품은 너무 얇아 내구도가 약하거나 제대로 인쇄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더 두껍게 재설계 후 재인쇄했다.

하의, 좌다리, 우허벅지 부품은 연결부위의 구도가 매끄럽지 못해 재설계 후 재인쇄했다.

부품들의 안쪽 연결부위를 드릴로 충분히 파내고 지나치게 길다란 커넥터도 짧게 잘라준다. 특히 하의의 구멍 부분은 설계 상 튀어나온 부분이 제거가 안되서 어쩔 수 없이 지금 후가공단계에서 제거해준다

서포터 제거 및 연결부 가공 후 모든 부품을 연결해본다. 우허벅지 부분도 연결 자체는 잘 되지만 손을 때면 떨어져나가서 촬영하기는 애매함

상체와 상의가 연결이 안된다

상체의 밑가슴, 등 부위와 상의 접합면을 최대한 갈아준다. 원래 이렇게 빡빡할 부위가 아닐텐데 전체적인 결합 부위를 수정하다가 상의 결합부 설계가 잘못된 것 같다.

좀 빡빡하지만 안되던 연결이 된다

드릴로 서포터를 어느정도 매끈하게 갈아내고 부품들을 연결해본다.

모든 부위가 연결이 된다. 심지어 저번 작품처럼 결합부분이 각져서 틈새가 벌어지지도 않음.

피규어를 몇년 안만지다보니 퍼티가 완전히 굳어버렸다. 일단 신너를 조금 넣고 얇은 막대로 파내서 꺼낸 후 반죽해보는데 아무래도 새로 사야할듯

서포터 제거 중 가장자리가 떨어져나간 모자, 앞머리 부분에 조금 발랐는데 제대로 복구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아예 각도 안보인다면 퍼티가 새로 배송될 때까지 기다려야 함

우 장화 부품의 결합부가 너무 얇아서 다시 인쇄하기로 했다. 나중에 사포질까지 할 단계에서 버텨내지 못할 것 같다. 손톱으로 눌러보니 말랑말랑함.

일단 우장화 제외한 모든 부품은 실사용하고, 후가공 문제점을 수정한 버전으로 새로 인쇄해서 2세트 만들거임.

하나는 고객 주고 추가분은 내가 가져야지 맨날 고객들한테 주다 보니 정작 열심히 만들고 남은게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