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8 09: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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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다이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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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이후 환경을 정리해보자면
다크 암드 드래곤을 활용한 담드 비트 덱이 티어의 정점을 차지하고 있었고
새로 생겨난 선턴 OTK 덱 도그마 블레이드가 딱창들 사이에서 공포스런 존재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12월 15일, 스트럭처 덱 황제의 강림（=제왕의 강림）이 발표되는데
사 제왕 가이우스
이 카드가 어드밴스 소환에 성공했을 경우, 필드의 카드 1장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한다.
그 카드를 제외하고, 제외한 카드가 어둠 속성 몬스터 카드였을 경우, 상대에게 1000 데미지를 준다.
최강의 제왕 카드인 사 제왕 가이우스가 탄생한다
사 제왕의 이름에 붙은 사가 무슨 뜻이냐면
우리가 사악하다, 간사하다 할때의 邪이다. 번역이 좀 이상하게 된 걸로도 유명함.
필드 상의 카드라면 뭐든 제외해버릴 수 있고
게다가 그게 메이저한 속성인 어둠속성 몬스터일 경우 1000 데미지까지 줄 수 있다
사실 지금까지는 스트럭처 덱의 표지 몬스터들은,
즉 헬 프레임 엠페러나 전설의 길포드 같은 몬스터들은
전부 다 성능이 미묘하다는 전통 아닌 전통이 있었는데
그걸 화려하게 깨부순 몬스터가 사 제왕 가이우스라 볼 수 있다
이 카드가 어드밴스 소환에 성공했을 경우, 필드의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한다. 그 몬스터를 파괴한다.
개구리 제왕 덱이 티어덱이었을 때 쓰였던 뇌제 자보르그와 비교해보면
그 몇 년 사이에 엄청난 파워 인플레이션이 있었음을 알 수 있음
파워 인플레를 그대로 직시시켜버리는 카드였어서
사제 가이우스의 존재 자체가 딱지쟁이들 사이에서는 꽤 충격적인 첫인상이었다고들 함
그러나 다크 암드 드래곤이라는 벽은 쉽게 넘을 수 있는 게 아니었어서
제물 소환해야 상대 필드의 카드를 하나 제외하는 사제 가이우스가
환경 최강의 몬스터 자리를 차지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담드의 하위호환 카드는 아니었는데
사제 가이우스는 제물 소환하는 카드라
특수소환을 막는 메타비트 상대로 담드 비트보다 유리했고
묘지에 어둠 속성 몬스터가 있어야만 소환 가능한 담드는 D.D 크로우가 무서웠지만
사제 가이우스는 D.D 크로우가 전혀 위협적인 몬스터가 아니었다
즉 단순히 카드 파워로만 보면 담드보다 약한 카드인 건 팩트인데
담드가 할 수 없는 가이우스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었고
이 차별점을 바탕으로 또다른 티어덱이 환경에 부상하게 되었다
약하다고 하긴 했지만 담드와 맞설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새끼도 정상적인 밸런스는 아님
바로 차원 제왕덱.
이 글에서 따로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존재하고는 있던 덱타입인데
사 제왕 가이우스의 등장으로 환경권 레벨까지 강해졌다고 볼 수 있음
담드 비트덱이 묘지에 어둠속성 몬스터를 만드는 걸 제외 카드들로 틀어막으면서
이차원의 정찰기나 이차원의 생환자 등
제외되면 다시 필드로 돌아오는 몬스터들을 황천개구리처럼 이용하고
사제 가이우스의 강력한 성능으로 밀어붙이는 덱이었다
이건 어느 정도 코나미가 노렸다고도 볼 수 있는데
황제의 강림 스트럭처 팩에는 D.D.R, 매크로 코스모스, 이차원의 정찰기, 이차원의 생환자 등
차원 제왕덱의 키 카드들이 모두 들어가있었고
사실상 황제의 강림 스트럭처 팩 세 통을 사면 바로 티어덱을 맞출 수 있었다
이걸 상술이라 봐야할지 혜자팩이라 봐야할지는 모르겠지만
황제의 강림 스트럭처 팩 품귀 현상까지 일어났다고 전해진다
이후 빛 제왕 크라이스의 탄생으로 인한 도그마 블레이드의 강화
마두귀와 같은 파워 카드들의 등장같은 소소한 사건들이 있었고
이렇게 유희왕의 2007년이 막을 내리게 된다
에어맨, 고즈로 시작되어 다크 암드 드래곤으로 끝났다고 볼 수 있는 환경이었으며
다크 가이아, 도그마 블레이드처럼 후공 원턴킬, 선턴 원턴킬 덱들도 날뛰는 등
여러 모로 이야기할 사건이 많은 한 해였다
2008년 2월
유희왕 5기 최후의 카드팩 파괴의 빛이 발매된다
굉장히 할 이야기가 많은 양질의 팩
어니스트
자신 메인 페이즈에 필드의 앞면 표시의 이 카드를 주인의 패로 되돌린다
자신의 빛 속성 몬스터가 전투를 실행하는 데미지 스탭 개시시부터 계산 전까지 이 카드를 패에서 묘지로 보내고 발동할 수 있다
그 몬스터의 공격력은 턴 종료시까지 전투를 실행하는 상대 몬스터의 공격력만큼 올린다
유희왕에서 빛 속성 그 자체를 대표하는 카드
고즈, D.D. 크로우에 이어 환경에 엄청난 영향을 가져온 패트랩
어니스트를 손패에서 버리는 것으로 빛 속성 몬스터의 공격력을
전투를 실행하는 상대 몬스터의 공격력 만큼 올린다
즉 모케모케가 푸른 눈의 백룡과 전투를 할 때
어니스트를 손패에서 버리면
모케모케의 공격력이 3000 올라가 공격력이 3300이 되어
푸른 눈의 백룡을 전투로 파괴하고 상대에게 전투 데미지를 준다
어떻게 보면 저승사자 고즈와 마찬가지로
그냥 게임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사람들의 플레잉 방식을 바꿔버린 혁명적인 카드이기도 하다
필드에 빛 속성 몬스터가 있으면 전투로 파괴할 수 있어도 공격하지 않는다던가
이후 어니스트의 파워에 반한 딱창들 때문에
모든 빛 속성 몬스터들의 주가가 미친 듯이 상승했으며
이후에 나오는 카드들 중에서도 빛 속성 몬스터들이 특히 주목받게 되는 원인이 된다
볼캐닉 퀸
카드는 통상 소환할 수 없다.
상대 필드 위의 몬스터 1장을 릴리스하고, 패에서 상대 필드 위에 특수 소환할 수 있다.
1턴에 1번, 이 카드 이외의 자신 필드 위의 카드 1장을 묘지로 보내는 것으로, 상대 라이프에 1000 포인트 데미지를 준다.
자신의 엔드 페이즈시에 이 카드 이외의 자신 필드 위의 몬스터 1장을 릴리스하거나, 자신은 1000 포인트 데미지를 받는다.
이 카드를 특수 소환하는 턴에, 자신은 통상 소환할 수 없다.
상대 몬스터를 하나 잡아먹고, 상대 필드 위에 나오는 몬스터.
먼 미래에 등장하는 파괴수 시리즈의 조상 같은 카드이며
이후 대처하기 까다로운 몬스터들을 처리하기 위해 사이드 카드로 활약하게 된다
아르카나 포스 XXI－더 월드
이 카드가 일반 소환/반전 소환/특수 소환에 성공했을 때, 코인 토스를 1회 실행하고 이하의 효과를 얻는다.
●앞 : 자신의 엔드 페이즈시에 자신 필드 위에 존재하는 몬스터 2장을 묘지로 보내는 것으로 다음 상대 턴을 스킵한다.
●뒤 : 상대의 드로우 페이즈시에 상대 묘지의 맨 위 카드 1장을 상대의 패에 넣는다.
몇몇 카드들과 함께 쓰면 상대 턴을 무한히 스킵할 수 있어서
TOD 덱에서 쓴 카드
개인적으로 TOD덱 하면 딱 떠오르는 몬스터는 이 녀석이다
히어로 블래스트
자신 묘지의 "엘리멘틀 히어로" 일반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할 수 있다. 그 몬스터를 패에 넣는다.
그 후, 패에 넣은 몬스터의 공격력 이하의 공격력을 가지는 상대 필드의 몬스터 1장을 고르고 파괴한다.
어나더 네오스를 이용한 히어로 비트 덱의 키 카드
비대상 몬스터 파괴 효과이기에 정말 야무지게 써먹을 수 있다
교체 깨구리
자신의 필드 위에 존재하는 몬스터 1장을 제물로 바친다.
자신의 덱에서 "개구리"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 1장을 선택해, 자신의 필드 위에 특수 소환한다.
이 카드가 필드 위에 존재하는 한, "개구리"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는 전투에 의해서는 파괴되지 않는다.
이 카드가 나올 당시까지만 해도
개구리를 많이 소환하는 건 그냥 귀여운 움직임일 뿐이었지만...
싱크로 소환이 생기고, 개구리 무한 사출 원턴킬 덱이 탄생하며
2010년도 세계대회 우승덱의 키 카드가 된다
지금도 OCG에서는 금지 카드다
여기까지는 카드들 이야기였고
지금부터는 심판의 빛이 낳은 새로운 티어덱들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라이트로드
파괴의 빛에서 탄생한 라이트로드 테마의 등장은 듀얼리스트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지금까지 있었던 묘지기등의 테마덱들은
사실상 거의 예능덱, 즐겜덱 수준에서 머물러 있었는데
라이트로드는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덱들보다도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었던 것이다
테마덱 = 예능덱이라는 공식이 처음으로 깨졌다
라이트로드는 인기가 많은 테마고 이후에도 계속 지원을 받아나가지만
라이트로드 덱의 뼈대가 되는 중요한 카드들은
다 파괴의 빛에서 나왔다고 봐도 무방하며
이는 코나미가 의도적으로 테마덱을 낼 때 환경에서도 먹히도록,
아니 환경 탑을 차지할 만큼의 파워를 내도록 디자인 했다고 볼 수 있겠다
'ㅇㅇ? 그러면 라이트로드가 담드 3장 쓰던 담드 비트보다 셈?'
ㅇㅇ 셈.
저지먼트 드래곤
이 카드는 통상 소환할 수 없다. 자신 묘지의 "라이트로드" 몬스터가 4종류 이상일 경우에만 특수 소환할 수 있다.
1000 LP를 지불하고 발동할 수 있다. 이 카드 이외의 필드의 카드를 전부 파괴한다.
자신 엔드 페이즈에 발동한다. 자신의 덱 위에서 카드를 4장 묘지로 보낸다.
다크 암드 드래곤과 비교해봐도 성능 면에서 꿀릴 게 단 하나도 없으며
당시 파워 밸런스를 생각해보면 이 카드도 만만치않은 OP 카드다
라이트로드는 이후 담드 비트를 누르고 환경 탑을 차지하게 되는데
담드와의 파워 싸움에서 라이트로드가 근소하게 우세한 것도 있지만
이후 등장하게 되는 싱크로 환경에서
라이트로드는 싱크로를 받아들일 수 있었고, 담드는 싱크로에 적응 못한 이유도 있었다.
추가적으로 설명하자면 담드 비트덱이 1티어에서 내려왔다고는 하지만
그게 다크 암드 드래곤이라는 카드가 물로켓이었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담드를 이용한 담드 비트'덱'이 티어덱을 내줬다는 거지
담드는 섀도르 덱에서도 오랫동안 애용한 파워카드가 맞다
두 번째 덱은 검투수. 지금까지는 예능덱이나 다름없던 덱이었지만
검투수 가이재러스의 등장이 검투수 덱의 운명을 바꿔버렸다
"검투수 베스트로리" + "검투수" 몬스터
자신 필드의 상기 카드를 덱으로 되돌렸을 경우에만, 엑스트라 덱에서 특수 소환할 수 있다（"융합"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 카드의 특수 소환에 성공했을 때, 필드의 카드를 2장까지 대상으로 하고 발동할 수 있다. 그 카드를 파괴한다.
이 카드가 전투를 실행한 배틀 페이즈 종료시에, 이 카드를 엑스트라 덱으로 되돌리고 발동할 수 있다. 자신의 덱에서 "검투수 베스트로리" 이외의 "검투수" 몬스터 2장을 특수 소환한다.
정해진 조건의 몬스터를 필드에 꺼내놓는 것만으로 엑스트라 덱에서 특수 소환할 수 있고
특수 소환에 성공하기면 하면 어떤 카드든 2장까지 파괴해버릴 수 있는, 당대 상식을 뛰어넘는 강력한 카드
검투수 몬스터들은, 전투를 실행한 배틀페이즈 종료시에 덱으로 되돌아가고
대신 다른 검투수 몬스터를 덱에서 특수 소환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즉 사실상 모든 검투수 몬스터를 전투 후에 베스트로리로 바꿀 수 있어서
검투수 가이재러스의 소재를 모으는 게 전혀 어렵지 않다
가이재러스와 비슷하게 카드 두 장을 파괴하는 빙제 뫼비우스와 비교해보면
빙제 뫼비우스는 마법/함정만을 두 장 파괴할 수 있는 데 비해
가이재러스는 몬스터/마법/함정을 가리지 않고 카드를 두 장 파괴해버리며
게다가 제물이 필드에 있다 해도 손패에 빙제 뫼비우스가 없다면 소환할 수 없지만
가이재러스는 융합 존에서 튀어나오기 때문에 손에 잡힐 필요조차 없다
게다가 가이재러스 본인도 검투수 몬스터라서
가이재러스를 통해 또다른 검투수 몬스터를 뽑을 수도 있고
가이재러스가 전투를 하면 가이재러스가 퇴근하고
필드에 검투수 몬스터가 둘 튀어나오니까 다음 턴 다시 가이재러스를 뽑아내는 등
가이재러스를 빙제 뫼비우스와 비교하는 게 미안해질 정도로 파워 차이가 크다
다만 가이재러스라는 강력한 카드 한 장만으로 검투수 덱이 1티어덱이 된 건 아니었는데
가이재러스 하나만 덜렁 받았을 때는 아직 성능면에서 2% 부족한 덱이었기 때문.
그러나 6기에 들어서서 검투수의 전차, 검투수 에퀴테 등의 지원을 받아 힘을 불렸고
결국 싱크로 소환이 금지였던, 2008년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영광을 거머쥐게 된다
그리고 이로서 초기 유희왕이라 부를 수 있는 시대가 끝나게 된다
이 이후 유희왕은 점차 테마덱 위주로 싸우게 되고
엑스트라 덱, 특수소환을 중점으로 돌아가는 게임이 되며
이는 초기 유희왕과 현대 유희왕의 결정적인 차이라 볼 수 있다
강력한 테마덱인 라이트로드와 특수소환이 덱의 메인 기믹인 검투수가
초기 유희왕과 현대 유희왕을 연결해주는 과도기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볼 수 있으며
그리고 이 직후 생겨난 싱크로 소환과 함께
원시적으로 투닥거리며 싸우던 유희왕은 끝을 맞이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기까지 글을 읽어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하나 있다
이래도 옛날 유희왕이 좋아보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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