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 안녕하세요. 아야..팔이야.

오늘은.. 연재글을 잠시 멈추고..

오늘 겪은 일을 한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긴 말 않고..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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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학교는

한달에 2번 주5일제 수업을 하기 때문에.

금요일에는 7교시를 합니다.

거기다가.. 최악의 콤보까지.. 겹쳤지요.

1교시 사회
2교시 영어
3교시 국어
4교시 국사
5교시 도덕
6교시 기.가
7교시 특별활동

.... 과목 이름만 봐도..

'지겹다'는게 느껴지실겁니다.-_-;;

거기다가.. 저희 학교의 선생님..

특히 사회,영어,국어 선생님이..

'3대천왕' 이라고 불릴 정도로.. 무섭지요..

그 사회..영어..국어가..

1,2,3 교시에 들어 있기에..

지겨움and언제 맞을지 모르는 두려움

까지 가세되어.. 온몸 신경 하나하나가 곤두서있었죠.

정신 바짝 차리고 공부 한 끝에..

4교시가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었지요.

사건은.. 그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전에 제 연재 글에 한번 등장 했던 적이 있을겁니다.

제 베스트 프렌드.. 8명이요.

그 중 박군（가명）이.. 팔을 다쳐서 깁스를 하고 있어요.

박군으로 말하자면..

'멋있고..착하고..하이개그의 달인..'

으로 말할 수 있겠네요. 제 친구라서가 아니라..남자가 봐도 멋있고..착한..

그런 아이입니다. 너무 착해서 그렇지.. 키도 크고.. 힘도 세서

진짜.. 화 났을때를 제외하면.. 모든 장난은.. 웃음으로 넘기는 아이에요.

그런 박군인데..저희 학교에서.. 좀 성격이 안좋은 애가.. 갑자기 와서..

제 친구 머리를 한대..세게 치더군요. 그러고 하는 말이..

"너..깁스 풀면.. 죽여버릴꺼다..각오하고 있어라.."

라고 하는 겁니다..친구는 너무 열받아서..팔때문에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울고 있더군요.. 그 애가 우는건..3년동안 친구로 지내오면서..

처음 봤습니다.

남자가 흘리는...분노의 눈물..

이게 무서운 거거든요..

그런데.. 그 애의 눈물을 보니...제가 화가 다 나더군요..

그래서 성격 안좋은 애를 찾아서.. 말했죠.

"당장 사과해라. 뭐하는 짓이냐. 괜히 와 가지고, 아무 죄도 없는 애 때리고 가느냐.."

라고요. 그랬더니 그러더군요.

"그렇게 못하겠는데? 띠꺼우면 한판 뜨던가."

.....정말... 제 친구의...분노를 알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정 원한다면 한판 뜨자. 너 내가 이기면, 바로 사과하는거다."

라고 말한채.. 야구부 건물 뒤로 들어가서..

그애와 싸웠습니다.

발이 날아오고..주먹이 날아오고..

아프더군요. 정말.. 아팠습니다.

하지만..사과를 받아내야 겠기에.. 꾹 참고..

덤볐습니다. 꼴에 의리라고요.

전 힘이 그리 약한 편은 아니지만. 센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저와 싸우는 애는..우리학교에서는 거의 왕따 수준이지만..

싸움은 엄청 잘 한다고..조심하라고.. 친구들한테 들었죠.

그런 애한테 덤볐으니.. 이겼겠습니까.

맞았습니다.. 맞고 또 맞았습니다.

하지만.. 눈물이 안 나오더군요.. 몇분쯤 지났을까..

그 애가 지쳤는지 저를 넘어뜨리고.. 말하더군요.

"앞으로.. 함부로 덤비지 마라. 그랬다간. 진짜 반 죽여논다"

그리고는.. 혼자 가더군요. 그리고..제 주위에 친구들이 모여들더니..

뭐라고 말 하는 것 같았는데.. 잘 들리지도 않고..

그냥 누워있었습니다..몇분동안..

그랬더니.. 팔다친 제 친구가 오더군요. 뜻밖에도..

화를 내더라구요..

"누가..너한테 싸워달랬냐. 누가 이렇게 얻어터지랬냐?"

하면서요.. 그리곤.. 양호실에 부축해주더라구요..

그리곤.. 단둘이 있게 됐을때.. 조용히 얘기해주더군요.

" 나 때문에...미안하다...그리고...고맙다.."


전..아무 말 없이.. 그의 부축을 받으며.. 양호실에 갔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게...'우정'이란 건가 봅니다..

















결국.. 싸운걸 선생님이 알게 되면서..

맞고..청소하고..면담도 했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엄마께 전화해서.. 엄청 잔소리를 들었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싸움 중에 다친 상처.. 엄청 쓰라렸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 힘으로..상처받은 그 녀석이..조금이라도 위로가 됐다면..

그걸로.. 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