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0 21: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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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브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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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무 바빠서 이제야 집에 와서 씻고 밥먹고 후기 씁니다.
애플샵 콜라보를 가보는 게 처음이라 1주 전까진
'목요일 오전수업 끝나고 점심쯤에 가봐야지 ㅎㅎ'
라는 계획을 세웠다가 그래도 지금 모바겜 탑급 인기인데 이건 힘들 거 같아서
'서울에서 자고 첫 차타고 가야겠다' 라고 노선을 틀었습니다
규격외 미친놈들을 마주하기 전까지는요...
이때 급격히 '첫차는 개뿔 막차타고 가서 밤샌다'로 계획을 수정하고
저녁에 전 알바처 사장님께서 고기 사주신다 하셔서 그거 기다리면서 누워서 폰을 봤다가
아 시발
도저히 답이 안보여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움직여야 굿즈 구매+출석 체크를 비벼볼 수 있을 거 같아 짐을 다 챙기고 저녁먹으러 나왔습니다
가기 전에 노선 조금이라도 단축하려고 접이식 의자랑 초코바 생수 등 구매
샛강역에서 삼겹살에 소주 먹고 바로 합정역으로 와서 대기열에 안착
애플샵 근처는 이미 다 줄이 들어서서 근처 허수아비 컴퓨터쪽 벽으로 대기열을 섰습니다
직원분 피셜론 120~130 가량이라 하셨는데 실제론 170~180 정도였는듯
만게 최초라고 생각했는데 저보다 더 먼저 오셨던 분도 있으시더라구요...ㅋㅋ
그리고 이어지는 철야（노숙） 쪽잠은 한 2.3시간 졸았나...
제 바로 뒤에서 오신 선생님께서 먼저 말을 트셔서 같이 노가리 까면서 시간 녹였습니다
대구에서 퇴근하시고 바로 KTX타고 올라오신 프로그래밍 일을 하시는 선생님이셨는데 유즈도 이런 개발하는 모습에 동질감 느끼셨다는 유즈단이시더군요
혼자 와서 심심했었는데 같은 게임부 고문 선생님을 만나서 다행이였습니다
이분이 빌려주셨던 보조배터리 아니였으면 핸드폰 진작에 방전되서 사진도 못찍었을듯...
돌아가시기 전에 청계천을 들리신다 하셨는데 부디 강한 마음을 다지고 가셨길 바랍니다
그래도 대기하는 동안 합정점에서 직원분들이 실시간으로 최적의 피드백을 해주신 덕분에 몸은 지쳤어도 관리는 정말 쾌적했었습니다
시간 낭비를 막기 위해 오픈 시간도 7시로 앞당겨주시고 줄관리도 열심히 해주셔서 흡족했어요
지난 여름에 킨텍스에서 느꼈던 그 불쾌한 경험과는 너무나도 비교됐습니다
대기하는 동안 제일 힘들었던 건 하필 사간 접이식 의자가 이거라 엉덩이 아파 죽는 줄...
8시 가량에 메인 대기열에 들어왔고 이때 '이 고생하고 들어갔는데 품절 아니야?' 하는 생각에 정말 초조하고 불안했습니다
대기열이 계단을 내려가서 커브를 3번 도는데 마지막 커브를 돌고 매장 입구가 엎어지면 코닿는 거리에 있는 순간
"품절 품목 하나도 없습니다." 라는 직원분의 말이 들려오자 다들 안도의 환호성이ㅋㅋㅋㅋㅋ
정말 말 그대로 개고생 끝에 노력을 보답받을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고 10시 가량에 드디어 철야 13시간이 지나고 샵에 들어갔습니다!
전시된 굿즈들과 '신'들의 싸인
굿즈가 떨어지면 직원분들이 빠르게 리필을 해주셔서 저도 안심하고 장바구니에 쓸어담았습니다
사람이 몰릴 걸 예상했는지 굿즈 물량 정말 압도적으로 준비해주신 것보고 얼마나 든든했는지...
매장은 아직 말딸 콜라보의 흔적이 더 많더군요
우마욘도 틀어주고 있었고...
의외로 결재 대기열이 최고의 고비였는데
매장 난방으로 더움+짐은 무거움+장바구니는 더 무거움+줄 엄청 천천히 빠짐=환상의 콜라보로 기운이 정말 쫙쫙 빠졌습니다
@ 관련 굿즈들도 있더군요
홀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악!!!!!
결재 대기열 끝자락에서 찍은 우리겜 전광판 사진
구매 영수증 25만원 어치 긁었습니다
인당 구매제한 걸어야 하는 거 아닌가? 라는 걱정은 괜한 기우에 불과했던 걸로~
내가 산 물건들
밀레니엄 머그컵
샬레 우산
밀레니엄 출입증
일러스트 엽서북
우리딸 아크릴스탠드 （이거 사고 나니까 신시로드에서 우리딸 아크릴스탠드 재즈잭 버전도 지름ㅎ）
우리딸 무선충전 스탠드
게임개발부 보조배터리
다른 분들이 부탁하신 물건
에덴조약의 그 폭발 장면 장패드×2
칸페키 아크릴스탠드
만원 당 1장씩 주는 메모리얼 포토카드 중복 없는 걸로만
그리고 요건 5만원당 1장씩 주는 스티커인데 직원분이 실수로 1장 더 주신듯 ㄱㅅ ㅎㅎ
처음부터 저렇게 뜬 건 아니고 다른 분들이랑 교환하면서 게임개발부 컴플함
저렇게 다 사고 오전수업 끝나기 전에 출석 완료했습니다 지각이긴 해도...ㅋㅋ
솔직히 줄을 서있으면서 '이게 진짜 맞는 건가?' 하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지만
결국 그 자리에서 기다리게 만든 단 한 가지는
'이제 앞으로 더 늦으면 이런 일도 못해볼 것이다' 라는 생각이였습니다
블루아카의 첫 번째 생일을 어쩌다보니 상당히 독특한 방식으로 축하해줬는데 제 선생 생활의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거 같네요
시간 좀 지나면 콜라보 카페도 슬슬 가보려 합니다 그래도 출석은 해야해서 카페 못들린 게 아쉬웠네요 ㅎㅎ
다른 분들도 방문 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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