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웹소설을 꽤 재밌게 봤었는데 게임으로 나온다니 기대 많이 했었어요.

각색이야 당연히 들어가는거니까 어느 정도 감수하더라도 괜찮을줄 알았어요.

근데 아무래도 플레이타임 3시간~4시간짜리 비쥬얼노벨에 원작 설정을 다 담기엔 많이 무리였는지 저는 개인적으로

좀 실망이었네요.

게임은 그냥 흔하디 흔한 스토리의 비쥬얼 노벨이 된 느낌이었어요.

원작에서는 권성현（남주인공）은 어렸을때 아빠의 가정폭력으로 항상 밤에 잠을 못자서 불면증을 심하게 앓고 있고 그때문인지 집을 나와서도 불면증이 안사라지고 일만하는 로봇처럼 살아가요

정말 친하게 지내는건 오래전부터 하던 빌리언사가라는 게임에서 만난 길드원들, 그리고 김폭딸（여주인공）뿐이에요.

그리고 박다혜（여주인공）은 어렸을때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이모한테 거둬졌는데 사고 이후 감정없는 로봇같은 여주인공에 이모도 포기하고 결국 보육원에서 고아로 자라나서 완전히 봇치로 살고있죠

여주인공도 친하게 지내는건 오래전부터 같이 게임을 한 권성현파이터（남주인공）뿐이에요.

둘 다 감정결여된 로봇처럼 살아가는데 유일하게 이어준 매게체가 빌리언사가였고 우연찮게 만나서  동거를 하게되는데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 꽤 적극적이기도하고 남자주인공 불면증이 여자주인공이 안아주면 사라져요.

그래서 항상 서로 껴안고 자요. （이거 대꼴설정인데 왜버렸냐고）

그리고 여자주인공은 대인기피증있어서 사람많은곳에 못나가는데 남자주인공으로 인해 극복하면서 각자 트라우마를 채워주죠

각자에게 결여된 무언가를 서로가 채워주면서 자기들만의 세계에 갇혀있다 둘이 만남으로 인해 밖으로 나가게되는 연애소설이에요.

빌리언사가라는 게임 자체가 여러 매력있는 조연들과도 연결시켜주고 갈등을 극복시켜주는 매게체였는데 이런 설정 싹 다 날려버리고 조연들도 아예 삭제시켰더라구요.

주인공 두명을 원작의 감정묘사는 싸그리 없애버리고 새로운 캐릭터로 탄생시킨 느낌이에요.

고구마만 먹이고 퇴장하는 처음보는 캐릭터도 추가시켰네요.

근데 이런건 그냥 원작이랑 괴리감이 너무 커서 징징거리는 제 불만일뿐이니 가볍게 넘기셔도 됩니다.

sd모델링보면

여기에 안경쓴거랑 똑같기도 하고

만원지하철 씬도 보면 실루엣이 파오후 도태한남 돼지죠（원작은 회사에서도 인정받는 스윗한남이에요）

거기에 개그를 위해서인지 굳이 암내나고 겨털 수북하다는 설정까지 집어넣어주셨습니다.

체형이 어떻게 돼먹은걸까요.

근데 왜 또 여기선 말랐을까요. 파오후설정인데

자기들끼리도 내부에서 말이 안맞았는지 뭘 하고싶은건지

러브딜리버리 제작사라고 남자주인공을 이번에도 찐따로 만들고싶었던건지

그냥 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