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루 뺨에 있는 흉터를 세로로 돌리면 A 모양인데, 그리스 문자로는 알파가 되죵.

근데 이게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나오는 전쟁의 신 아레스 혹은 아테나에서 따왔다는 걸 상징하는게 아닐까 싶어용.

일단 둘 다 동일하게 A로 시작하는 것도 그렇고, 전쟁의 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도 하구요.

아레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본다면, 아레스는 그리스 신화에선 '폭력적인 전쟁 그 자체'  '전투의 화신' 으로 묘사되었고, 로마에선 '군신' 으로 추앙받았다고 해요. 고대 마케도니아 군이나 로마군은 돌격 직전 아레스（로마는 마르스）에게 용기와 가호를 빌기도 했구용.

즉, 체인소 맨에서 요루가 전투에 돌입했을 때 보여주는 잔인하고 인정사정 없는 모습은 아레스에서 따왔다고 볼 여지도 있을 것 같아용.

반대로 마케도니아나 로마에서는 '병사들에게 용기를 주는 군신' 으로 묘사된 걸 보면, 작중 아사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모습은 아레스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게 아닐까 해용.

요루가 아테나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볼 경우 확실시 되는 부분이 바로 이 장면이었는데, 죽어가는 아사에게 '부엉이' 처럼 보이는 전쟁의 악마가 계약을 하자며 유혹하는 장면이 있어용.

근데 전쟁의 여신 아테나를 상징하는 동물이 바로 '부엉이' 예요. 미네르바의 부엉이라고도 부르는데, 여튼 부엉이는 아테나를 상징하고, 아테네를 주신으로 섬겼던 폴리스 아테네의 심볼이기도 했어용.

그리스 신화의 아테나는 같은 전쟁의 여신이긴 하지만, '지혜'의 여신이기도 하며 지혜로운 모습으로 다른 신들은 물론 난폭한 아레스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용.

아테나와 요루는 '전쟁'  '부엉이'  '여성' 과 같은 공통부분이 존재하고, 꾀를 써서 체인소 맨을 낚으려는 모습도 보여주는데 이는 전쟁의 신이면서 동시에 지혜의 신이기도 했던 아테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어용.

여튼 요루 빰에 있는 A 모양 흉터를 보고 그냥 그린 건 아닐거라 생각해서 뇌피셜 잔뜩 적어 봤는데, 전쟁의 신인 아레스랑 아테나의 요소를 섞은 캐릭터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한 번 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