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는 울지 않는다]
경쾌한 크리스마스 캐럴이 거리를 울리고 화려한 장식들과 조명이 밤을 밝힌다.
누구나 즐거워 마지않을 이브 날의 저녁이지만 한손에 커다란 장난감 상자를 들고서
집으로 향하는 남자의 기분은 그리 유쾌하지 못했다.
손을 써 볼 도리가 없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
며칠 전, 죽음의 선고를 받던 그 순간 남자는 의외로 놀라지 않았다.
어쩌면 이따금씩 느껴지던 강렬한 통증을 통해 이미 지금의 상황을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내가 죽은 뒤, 어린 아들을 힘들게 키워왔다. 가진 것은 없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노력의 종착점이 바로 이곳이다. 이제 머지않아 모든 것이 끝나버리는 것이다.
만약 지금 이 상황이 TV 드라마였다면 억지로 감정을 자아내기 위해 되도 않는 불행을
우겨넣은 식상한 3류 각본이라며 작가를 향해 욕을 퍼부었겠지만,
남자는 틀림없이 원망할 작가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현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