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8 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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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없는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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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반게리온 언젠가 봐야지 했다가 미뤄두고 안봄
（ 비슷한 예 : 1~2기까지만 보고 입대 후 보다 만 주술회전 / 귀칼 / 그 외 재밌어 보이는데 안본 애니들 ）
- 군대있을때 에반게리온 덕후였던 아빠군번 선임이 근무때 에반게리온 보는 순서랑 만화를 보기 앞서 심리학에 대한 이론 설명했던거 떠오름
（물론 개같이 까먹고 그냥 엔오에 부터 봄）
- 뇌비우고 보는 만화만 보고 다녀서 에반게리온 시리즈는 그때까지 안봄
- 마침 엔오에 관람 팟 구한다는 동아리 사람 찾음
- 예전에 조커 혼자 보려다 무서워서 동아리 형들한테 "공짜 영회표 줄테니 같이 봐달라" 했던거 떠오름
- 그래서 이참에 한번 껴서 봄
============= [ 약 스포 ] =============
- 밈으로 유명해진 [ 그 장면 ] 보는데 초반부 부터 갑자기 나와서 당황함
- 아 뭐 그래 주인공이 이제 좀 질풍노도의 사춘기 소년이라는걸 나타내는 뭐 그런거구나 하며 봄
- 근데 시1발 밈으로 이새끼가 찌질한 애인거 까진 알았는데 자꾸 [ 업햄 행동 ] 히는거 볼때마다 쌍욕 나올뻔함
- 신지야 너는 시1발 진짜 미사토 눈나한테 감사해야된다
- 근데 이게 보다보니 인용수 ㅈㄴ 높은 전설의 논문 같은 느낌임
'내가 지금껏 봐왔던 만화와 게임이 다 여기서 나온거구나' 하는게
마치 신세계 봤다가 나중에 대부 시리즈 보는 느낌임
- 대략 초반부 갑자기 익숙한 브금 들리는거 보고 머릿속으로
[ 네르프 팀 전원 단체 야외취침 확정 ] 드립 떠올라서 웃참하다 뒤질뻔함
- 대충 군인들 난입해서 하프라이프1 찍는 장면 나오다가 아스카 무쌍찍는 장면 보고 감탄함
- 아 시발 그와중에 신1지 십샊끼 또 [ 업햄 행동 ] 하는거 보고 빡쳐 뒤질뻔함
- 그리고 대충 중반부 인터미션으로 제작진 나오는데 이때 오줌 싸고 올걸 후회됨
- 하여튼 신1지 이새끼 보다못해 에바가 직접 타라고 하니까 타는거 보고 대충 이후 아방가르드한 연출의 향연이 펼쳐지는 것만 몇십분 동안 감상함
- 와 폴리곤쇼크 그딴거 없던 시절 십덕들은 이런거 보고 강하게 컸구나
- 근데 이새끼 호구처럼 지내다가 여캐들이 함 안대줬다고 빡쳐갖고 저지랄 하는거임??
- 보다못한 같이 보던 큐레이터（에반게리온 시리즈 정주행함）가 "저새낀 다 저러는 이유가 있다 그러니 이해하고 봐야된다" 해서 일단 참고 봄
- 음 애비도 제정신 아닌거 보니 그런갑다 하고 봄
- 후반부에 실제 사람들 나오는 장면은 뭐 '신지 이새끼 개폐급같아서 ㅈ같다구요? 내가 봤을때 님들중 이새끼처럼 안될 자신 있다 하는 놈 내 부랄 한쪽 걸고많아봤자 상위 10%임 ㄹㅇ' 하는거 같은 느낌인게 마치 라이언 일병 구하기 업햄 보는 느낌이었음 （물론 뇌피셜적 해설임）
- 그리고 대충 전 인류 더블 타노스 핑거스냅 했다가 다시 캔슬 하는 장면 나오고 끝남
- 확실히 생존의지가 강했던 아스카가 저런 새끼한테 뒤졌다면 빡치긴 했을거야
- 하지만 적어도 막판에 신지 드디어 탈금쪽이 하는거 보고 안심함
- 나중에 큐레이터 설명 듣고나서 알고보니 이거 [금쪽이]가 아니라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였네 ㅅㅂ
- AT필드가 중요한 서사적 장치였구나 하는게 마치 게임 '데스 스트랜딩'도 떠오르는 느낌임
결론）
- 하여튼 보는 순서가 따로 있었는데도 스킵해서 봤지만 워낙 센세이션한 만화라 볼만 했다
- 안노 감독은 분명 뼛속까지 극한의 INFP가 분명하다
- 중간 크레딧 나올때 오줌 말고 똥 까지도 가능할 정도로 시간 여유롭게 주니 마려우면 이때 싸야 한다는걸 미리 알고 보면 더 편하다
- SF랑 신화적 메타포랑 아방가르드 연출이랑 하여튼 십덕 갬성 자극하는건 다 있는 국밥 같은 만화긴 했음
- 시발 신1지야 너는 미사토 누님한테 감사해야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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