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개 https://humoruniv.com/thema21629141 님 거지임? 

돈은 당연히 못... 아니 안받았음... 

솔직히 그 짧은 시간 동안 내 마음 속의 거지는 받으라고 속삭이긴 했는데 비서실장으로서의 마지막 양심이 갈!!!!!!!!!!!!!! 하고 외쳤다 

잠깨서 폰보고 기다리고 있으니까 아까 그 아주머니 다시 오셔서 물티슈 주시면서 여기 모델하우스 구경 한번 하고 가라고 하심 

계약도 안쓸 사람이 괜히 모델하우스 방문해도 설명하시는 직원분들 헛고생 시켜드리는 느낌이라 좀 그러긴 했는데...

생각해보면 좀 전에 주시려고 했던 10만원도 그분들 하루 일당급인데 그런 돈을 아무리 오해라고 해도 생판 처음 본 사람한테 그냥 주시려고 하셨던 거라 나도 그런 대가없이 배푸셨던 호의를 무시할 수가 없었음 

마침 이 선착순 100명 싸인카드도 배송이 조금 늦어져서 시간이 남았던 김에 물티슈 나눠주시던 아주머니 찾아가서 방문하러 왔다고 말씀드리니까 내가 다 머쓱할 정도로 고맙다고 하시면서 안내해주심 

한 30분 동안 설명 듣고 나옴 오피스텔 옵션 좋긴하더라... 

다시 전시장 가는 길에 나눠주고 계시던 아주머니 보여서 방문했다가 돌아간다고 인사드리니까 그것도 고맙다고 하시면서 물티슈라도 더 가져가라고 챙겨주셨음 

암튼 오해였긴해도 붓싼 따뜻한 인심 제대로 느꼈다... 원래 이런 거 밤샘하는 거 자체가 기억에 강하게 남는데 이건 진짜 절대 못잊을듯ㅋㅋ 

3줄 요약 

1. 계약도 안할 건데 모델하우스 감 

2. 녹차까지 마시면서 30분 넘게 설명만 들음 

3. 물티슈까지 받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