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가는 기차에서 작성중... 

웃자 홍보에 실패한 무능한 비서실장... 이 실패를 만회하고자 직접 부산까지 가기로 결정하여 퇴근하고 바로 역으로 가서 표를 끊었다. 

이렇게 먼 거리 입석표 끊는 건 처음이였는데 다행히 문제없이 끊겼다. 

11시 40분 정도에 부산역에 도착. 

원래 계획은 바로 범내골역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지하철 막차가 이미 끊긴 상황이라 그냥 근처 피씨방에서 첫 차 시간까지 던파하면서 시간 보냈다. 

첫 차 시간에 맞춰서 부산 지하철로 이동. 

피씨방 들어갈 때는 비가 왔는데 다행히 나올 때는 그쳐있었다. 부산 날씨가 아주 화창했음. 

5시 30분쯤 7번 출구로 나오니까 안쪽에 불이 켜진 건물이 보이던데 대문짝만하게 만신 귀귀님의 개인전 2.5: 귀귀 IN 부산이 붙혀져 있었다. 

지난 12월에 열렸던 귀귀님의 두 번째 개인전은 외진 골목에 있어서 지도를 안보고는 찾아가기 힘들었는데 이번엔 사람들 많이 다니는 대로변에 걸려있다보니 이목이 매우 집중되는 위치에 있어서 자연스레 홍보가 되는 위치였다. 

처음에는 편의점에서 대충 빵이나 먹고 기다릴까 하다가 12월 그 날씨 개판이던 2차 개인전 때도 7시 30분 가량에 내가 처음으로 줄 섰는데 밥먹고 올 시간은 충분해보여서 돼지국밥 한 그릇 때리러 근처 가게에 들렸다. 

부산하면 돼지국밥이라는 귀귀님의 말씀을 받들어 먹어봤는데 뜨뜻하니 미식이였다... 그 와중에도 1등 빼앗길까봐 15분컷하고 다시 돌아감. 

6시 20분 가량부터 대기 시작. 

선착순 지급인 싸인카드가 넘버링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어서 그냥 저때부터 죽치고 앉아있었다. 

이번에도 넘버링이 있으면 이왕 부산까지 내려온 거 1등은 받아가야 겠다 싶었고 없어도 뭐 처음 입장하는 찐팬이라는 나름의 의미가 있는 거 아니겠나. 

제대로 잠을 못잤는데 날씨도 그닥 춥지도 않고 의자까지 있어서 반쯤 자다시피 하면서 졸고 있다가 https://humoruniv.com/thema21629141 거지임? 한번 듣기도 하고...

암튼 그렇게 11시에 지연없이 바로 입장! 

입구에 걸려있는 만신 귀귀님의 특별 싸인지 

판화 귀귀의 봄날과 팝아트 귀귀점프들 

'그거' 

최저가 그림인 귀귀님의 제일 최신작 연필화 귀귀♡부산 300만원

이번에는 지난 개인전에서 남은 포스터도 굿즈로 추가됐다. 딱 3개 한정수량이라고 하시던가... 

그리고 혹시 몰라서 가져왔던 귀귀님이 보내주신 비서실장 명함 카드 5장 

한 장은 모 만게인 한분이 커피 주셔서 명함 드렸었고, 구경하던 도중 찾아오신 손님 중 가족이랑 같이 오신 팬 한 분이 눈에 띄었는데 근처에서 우연히 직원분과 말씀하시는 거 듣다보니 귀귀님의 엄청난 팬이신 게 느껴졌다. 그림 구매 의향까지 있다고 말씀하시며 세세한 부분들까지 다 사진찍으시던 정도였으니... 

그 팬분께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서 혹시 오지랖일 수도 있지만 말씀하시는 거 듣다보니 귀귀님 정말 좋아하시는 팬분 같으신데 공식 넘버링 카드 필요하신지 여쭤보니까 

정말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받아주심ㅋㅋㅋㅋㅋ 하긴 생각해보면 이거 60장 한정 정품 굿즈나 다름없는데 돈주고 파는 것도 아니라 찐팬분 입장에선 괜한 참견이라고 느껴지기 보단 비매품 굿즈 나눔이나 다름없으셨을지도... 

팬분은 귀귀님 블로그 초장기부터 오랫동안 서로이웃으로 지내신 분이라고 소개하셨고 나는 팬분께 귀귀 갤러리 3월 31일에 나온 귀귀님 비서실장이라고 소개하면서 인사드렸다. 

이왕 남게 가져온 거 7번 디에고브란도 카드 3장을 팬분께 건내드렸다. 안그래도 어디서 본 일러스트 같다고 하셨는데 2차 개인전 방문자들께 그려주신 포토카드 맞습니다. 홍보 눈치없이 하다가 얻어맞았던... 

아무튼 기쁘게 받아주시니 내가 다 뿌듯했음 ㅎㅎ

그러다가 싸인카드 도착이 조금 늦어져서 https://humoruniv.com/thema21629187 모델하우스 잠시 다녀오고 

가격 적힌 작품 중 최고가 3천만원 나를 따르라 

아마 실제 가격은 입장하자 마자 대문짝만하게 보이는 스틸 웨이팅이 가장 비쌀 거다. 1차 개인전에서 가격 적혀있던 게 아직도 기억나는 데 1억이였거든. 

굿즈들 

지금보니 가격이 잘 안보이는데 

랜덤카드 （공식 넘버링 1~6번） 2천원 

뱃지 9,999원 

코믹북 권당 만원 

2차 개인전 포스터 4만 5천원 

달력 4만 9천원 

모자 5만 5천원 

반팔티 5만 9천원 

후드티 9만 9천원 

기념주화 66,666원 

금색으로 칠해져서 고급진 느낌의 제이복음 시리즈 

전학생은 외계인 시리즈 

'그 신문사' 

닥 자 터 자 피 자~ 닥터P 

시켜봐 비켜볼 게 있어 

전설의 페미니스트 텀블벅 후원 그림 2종 

정열맨 유니버스의 봉황신공 & 낚시신공 

패션이 요란해 차원이동이라니 곤란합니다 

줄여서 패 차 곤 

비서실장이 귀귀 갤러리에 공식 출연한 기념비적 작품 3월 31일 마지막에 나온 귀귀갤러리 타이틀 이미지 

귀귀님의 일상 

위풍당당 만신 귀귀님 

전반적으로 지난 2차 개인전보다 장소는 훨씬 좋다고 생각됐습니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아서 이게 뭐지? 하는 심정으로 들려볼 사람들도 꽤 있지 않을까 싶은 꿀같은 위치. 

전시장 나갈 때는 지뢰계 스타일 갸루 3명이 굿즈 보고 계셨음...

싸인카드는 지난 싸인용지랑 다르게 넘버링이 없어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이러한들 어떠하리 저러한들 어떠하리!! 

4시간 반을 기다려서 처음 입장한 불굴의 비서실장의 의지가 담긴 카드거늘 

그렇게 거진 10년만에 만신 귀귀님 덕분에 다시 방문한 부산에서의 짧고도 긴 개인전 관람을 마치고 돌아갑니다. 

4월 14일까지 진행되니 다들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구매한 굿즈는 모자. 집에 있는 캡모자라곤 전역모 밖에 없어서... 

부산역에서 유부주머니랑 유부우동 （유부주머니 안에 우동 들어간） 먹고 

기차에서 먹을 찰도나쓰까지 부산음식 알차게 사먹고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My Lord, GUIGU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