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고 졸려서 침대에 누워 쉴때 라디오같이 어릴때 재밌게 본 투니버스 전성기시절 만화영화나 사극들 우리말로 들리는거 라디오처럼 들으면서 자고 하는데.
어릴때 제일 재밌게봤던 사극이 명성황후였음. 지나친 민비 미화빼고는 스토리 자체는 꿀잼인 사극이었는데（다만 중후반부에 주인공 민비역이 젊은 미인배우 이미연씨에서 아줌마 최명길씨로 바뀌는 바람에 시청률 폭망. 이유는 이미연씨 계약기간 종료.）

제일 재밌게봤던 파트가 김옥균 갑신정변 3일천하 편이었는데.
근데 보다보니까 진짜 대카야 스토리랑 정말 넘 비슷함...
둘다 엘리트 코스 밟아온 인텔리겐치아들이고 외모도 출중하고 정계에서 총애받는 엄친아 엄친딸들이었고, 이대로 갔으면 정승판서급 자리들은 확정이었던 인물들임.
근데 자기들 진보적 몽상에 빠져 쿠데타 일으키고 권력잡아 개혁하려하고, 정작 이상을 이루려는 힘은 없으면서 외부세력들인 조선에 주둔하고있던 일본공사관세력이랑 카이저제단만 너무 믿음.

결국 역관광 당했을때 일본공사관이랑 카이저제단은 남의 일에 자기들 피흘리기 싫으니 뒤통수치고 발뺌. 그러니 둘다 권력잡자마자 겨우 3일천하로 허무하게 쫄딱 망하고 하루아침에 꽃길걷던 높으신분들 신분에서 나락으로 떨어짐.
여러모로 김옥균이 일본에서 인기좀 많고 유명한 사람이라 일본만화 왕도의 개나 러일전쟁이야기같은 여러매체들에서 많이 나오던데 진짜 카야랑 김옥균 스토리들보면 카야가 김옥균을 여성으로 TS화 한거 아닌가하는 의구심까지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