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엑-!”
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 과장님 도대체 이게 무슨...”
“말했잖아, 너가. 놀러오라고.”
-며칠전-
어느때와 같이 모 블랙기업의 회식...!
크으으... 막내인 나는 오늘도 열심히 꼬붕짓을 자처한다.
“어이- 덩사원 여기 상추 더 갖고와.”
“덩붕씨~ 이쪽테이블 고기추가~”
“덩붕씨” “김덩붕” “덩사원” “덩...”.....
으아아아!!! 다들 직접하라고 직접!!
정말 미치겠다... 모처럼의 소고기 회식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고기만 굽고 종업원마냥 반찬만 퍼나르는 실정이니!
하ㅠㅠ 빨리 집가서 라면이라도 먹어야겠다.
“덩붕씨.”
“아, 네네! 고기 곧 가져다 드릴게요 잠시ㅁ....”
（덥썩）
나의 손을 낚아챈건 다름아닌 우리회사의 능력자이자 영업부의 냉철한 얼음공주 히메코 과장님이셨다...
이른나이에 우리회사에 입사하셔서 능력을 인정받아 28이란 나이에 과장을 달았다고 한다..
뭐 나랑 나이도 거의 비슷한데 극과극의 인간인 것이다..
평생 대화할 일도 없겠지... 싶었는데
“어..어흑..!! 과장님?!”
“오늘 저녁도 잘 못먹었지?”
“아하하.. 아닙니다... 그냥 잘 먹으면서 회식도 즐기고 있습니다!（개좆구라핑）”
“흐음... 1차 쫑나면 잠깐 나한테 와.”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내가 뭔가 잘못한건가? ㅠㅠ
-1시간 후-
다들 파하는 분위기이다. 특히 저 부장놈이 이번에 빨리 가줘서 다행이다!
휴... 나도 이제 집에 가서 슬슬 밀린 이번분기 애니를...!
“덩붕씨.”
“히에엑!!!!”
“뭐야.. 왜그렇게 놀라고 그래.”
살짝 놀란듯한 표정의 과장님이 날 쳐다보고 있다!
...랄까 속눈썹길어! 메챠 키레이-!
”아 넵넴! 과장님! 아까 부르셨죠!?“
“응... 다른사람 모르게 조금있다 00역 앞으로 와.”
“아... ㅇ..일단 알겠습니다!”
뭐지... 뭐지?! 나 뭔가 또 실수한건가? 하... 매일 정신없이 갈굼+바쁨의 콜라보로 이제 뇌가 녹아버릴거 같은데.. 또 뭘 잘못한거냐 나（俺）!
-잠시 후 역 앞-
허억허억...
“ㄱ.. 과장님! 많이 기다리셨죠?! 부장님 배웅해드리느라 좀 늦었습니다!”
“으응, 아냐 고생했어. 같이 2차나 가자. 내가 한 잔 쏠게.”
오잉-?! 갑자기 2차를...? 앗!!! 설마 술집에서 나한테 한소리하면서 조용히 퇴사를 권유하는 그..그런전개?!?! ま、マジかよ...
나는 조용히 과장님이 이끄는 선술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돼지처럼!!（부히-）
“마스타- 여기 나마비루2개하고 우니크레송 하나 부탁해요.”
“웃쓰~~”
주문을 마친 과장님은 나를 지긋이 쳐다본다...
으윽... ㅁ..뭔데 그래요... 랄까 이쁘다 이사람!!
“덩붕씨 요즘 많이 힘들지?”
“ㅇ,,예? 아닙니다!! 제가 힘들리가요! 아직 배우는 단계이니 선배들께 폐를 끼치지 않을정도로 노력해야하는 것은 당연하고 무엇보다..（궁시렁궁시렁）”
“...흠 랄까 왜 울고있는거야?”
“어....?”
어라-? 나도 모르는새에 오른쪽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뭐야.. 대체.. 왜...
“아..? 어... 하핫-! 아니 이게-!! 아....”
과장님은 맞은편 자리에서 일어나 내쪽으로 와서 나를 조용히 안아주었다...
그 이후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계속 마시고 신세한탄하고 마시고 신세한탄하고...랄까 엄청 민페잖냐 어이-!（퍽）
그리고 점멸하는 기억속에서 내가 과장님께 했던 말이 불현듯 떠올랐다...
“ 과장님 같은 이쁜사람이 저희 집 놀러오면 좋겠어요오오~~!!!헤헤”
-다시 현재-
아!
아!!!
“기억났나 보네?”
큰일이다... 이제... 나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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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치지o이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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