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연차내고..

24일 점심 즈음 애인 만나서..

점심으로 간단하게 분식 조지고..

번화가 슬쩍 돌아다니다 코노, 보드게임카페, 아트박스, 러쉬 순례.. 딱히 살 건 없음.. 입욕제 보이길래 하나 삼..

인스타로 봐뒀던 두바이 쫀득 쿠키 카페 드가서.. 내꺼 하나 여친꺼 하나랑 커피 두 잔.. 뭔 좆만한 새똥 같은 쿠키랑 시그니처 커피 합하니까 3만원 정도 됨... 속으로 시발을 외치면서 결제..

한 입 먹어보니 뭔 맛인지 모르겠음.. 칙촉이 더 나은듯.. 여친은 맛있다고.. 이게 두바이라고 사진 찰칵.. 내 것도 여친 줌..

먹고 나서 영화관.. 주토피아 2 나왔다고.. 난 1도 안봄.. 보는데 재미는 있음.. 팝콘은 캬라멜 팝콘, 콜라는 제로 콜라 고정..

재밌었다면서 밖으로 나오니.. 한 달 전에 예약한 레터링 케이크 픽업 시간임.. 부랴부랴 가서 픽업.. 손바닥 보다 좀 큰 레드벨벳? 케이크.. 그게 55,000 원.. 뭐 좋아해보이니까 됐음..

어찌저찌 케이크, 인형（중간에 남은 시간에 오락실 가서 만원 주고 뽑음, 뭔 캐릭터 같은데 나는 잘 모름） 꾸러미 들고.. 3주 전에 캐치 테이블로 예약한 식당으로 진입.. 뭐 오마카세? 그거라는데.. 음식이 애무하듯 조금씩 나옴.. 맛은 있음.. ㅇㅇ..

사장님, 여기 케이크 꺼내도 될까요? 아~ 네 물론이죠~ 케이크 꺼내서 초 꽂고 한 조각 씩.. ㅇㅇ..

남은 케이크를 다시 조심히 넣은 뒤 계산.. 26만원.. 시발 존나 비쌈.. 눈물을 머금고 결제..

이제 숙소로.. 가기 전에 편의점에서 와인 한 병 삼.. 한 번도 안먹어봤다고.. 나도 안먹어봄.. 뭐 적당해보이는거 하나 사고..

숙소 카운터.. 야놀자 OOO으로 예약했는데요.. 802호키 받아들고.. 일회용품 천원.. 옛날엔 걍 공짜였는데.. ㅇㅇ..

카드 도어락에 타각하고.. 카드 대신 민증 꽂아서 불 전부 킴.. 케이크랑 와인은 냉장고에.. 외투는 스타일러에 애인이 넣어줌.. 스타일러가 뭔지 모름.. 걍 옷장인가.. 이것때문인지.. 욕조 때문인지.. 성탄절이라 그런지.. 숙소 시발 존나 비쌈.. 35만원..

암튼 옷 다 벗고.. 욕조에 물 틀어두고.. 테레비 틀고 넷플릭스 틀고 흑백요리사 2 틀고.. 욕조 70퍼 찰 때 까지 관람.. 방금 밥 먹고 왔는데 존나 맛있어보임..

여친이랑 같이 빨개벗고 몸 만 씻음.. 늘 생각하는 거지만.. 호텔, 모텔 바디워시는 전부 통합됐나.. 다 똑같은 냄새 남..

입욕제 풀고.. 욕조 입수.. 너무 뜨겁다고 찬물 좀 틂.. 욕조에서 젖탱이 좀 만져주고.. 왜 만지냐고 물어보면 자기 오늘 고생했으니 가슴마사지 해주는거라고.. ㅇㅇ..

입욕 시간은 한 15분 됨.. 어지럽다고 애인 먼저 나감.. 난 한 5분 더 있다 나감..

나가보니까.. 애인은 벌써 가운 입고 넷플릭스 보고있음.. 그러려니 하면서 나도 바지랑 난닝구 코트만 입고 잠깐 밖으로.. 담배 피고 온다고 함..

다녀오니까.. 불이 다 꺼져있음.. 뭔가 해서 불 켜보니까.. 언제 샀는지 산타복을 입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