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전문대학생입니다.

일단 쓰잘데기없는 제 얘기좀 써볼게요..

저희집은 기초생활 그런게있는데 암튼 가난한편이구요 중3에서 고등학교 올라갈때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1학년 들어올때 아는사람이없었죠.. 같은중학교출신,,같은학원 끼리 무리지어다니고

저는 어찌어찌 하다보니 혼자지내고 집-학교-집 이패턴으로 살아왔었어요

그렇게 고3 때까지 혼자서 살았고 주말에는 집에서 컴퓨터나잡고있었어요

저희아버지도 저에게 실망하신적도 많았구요 （공부도못하고 친구도없고 맨날 집안에박혀있으니..）

고등학교 졸업할때 다들사진찍을때 전 혼자 집으로 뛰어왔습니다.

그렇게 전문대 에 흘러가게되고 대학에 들어와서 더 제가 한심하게보였어요

처음엔 다 공부도못하는 애들이 오는줄알고 내가이딴곳 다녀야하나 생각햇는데

잘생기고 키도크고 옷도잘입고 말도잘하고 거기다 공부도 잘하는애들이 수두룩하더군요

거기에 대한 열등감인지 뭔지는 모르겟는데 너무 위축되었어요..

그래서 애들한테 말도못걸고 쉬는시간때는 병신머저리 처럼 맨날 책상에서 자는척햇어요

남자끼리도 말못해서 당연히 여자애들한테는 말못걸어봣어요 지금 2학기 다니면서도

4년제처럼 제가 과목선택해서 듣는다면 굳이 혼자다녀도 괜찮을탠데

전문대는 1반 2반 식으로 나눠서 과목도다정해져서 반 끼리 모여다니니

매일 보는 얼굴들인데 저는 끼지못하는거같아요

소위말하는 아웃사이더 라는 존재 처럼... 밥먹을때는 한무리에서 끼워주기는 해서 같이 먹기는하는데

문제는 제가 어딘가 잘못된것같아요

자신감도없고 소심하고 막상 말걸면 할말이 안떠올라 친해지기도어렵고
괜히 아무말 툭툭던졋다가 나대는애처럼 보일까봐 아무말도 안햇어요

뭐가 잘못된건가 고민해봣더니 저는 실패하면어떻하지 그런 두려움에 사로잡혀있는것같아요

언제부터 생긴건지 잘모르겟지만 이것때문에 항상 혼자 인것같았어요

최근에 1학기 끝나기전에 반끼리 MT는 아니고 비슷한 여행을 가는데 물론.. 저는 안가려고햇지요

어짜피 혼잔데 가봤자 .. 변하는건없다고 근데 부모님이 실망하실까봐 친구많은척하고 갔었어요..

거기서 제가 몇번 말걸어본 친구 3명정도 있었어요 얼떨결에 한명씩 같이 다녔는데

그애들이 "넌 왜 혼자다니냐.. 애들좀 사귀고그래라"
"아무말이나 좀 하고댕겨라" "넌 착한건 좋은데 애들하고 좀 친해졌으면좋겟어"

"순수한건지 순진한건지 모르겟지만 좀 애들하는말 그대로 따르지좀말고"

"옷좀 챙겨입고다녀.. 이런말하긴 그런데 좀 유행지난거같아.. 옷잘입는것도 하나의장점이거든.."

이렇게 저한테 충고해줫어요. 정말로 고마웠어요 누가 저한테 격려같은 말을해준게 한번도없었어요

그래서 변하려고 노력하는데도 제가 너무 이상해요
게을러지고 노력도안하려고 하고

옷도 입으면 아저씨처럼 입고댕겨서 놀림 받는데 그러면 옷을 좀사입어야하는데
괜히 꾸몄다가 더 놀림받을까봐..

줄여서 말하면 괜히 시도햇다가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그런 생각때문에
반애들한테 괜히 말걸었다가 " 왜 이제와서 친한척하는걸까" 그런소리 들을까봐 말도 못하겟어요..

너무길게쓸거같은데

지금 이글을 읽든 읽지않으신분이든 제 고민은..
실패가두려워 시도조차못하는것을 해결하려면 뭐부터 해야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