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은 이미 오래 전에 지나갔지만 도로는 여전히 차들로 꽉 막혀 있는 상태였다. 형욱은 운전대를 잡은 채 손가락을 두들기며 딱 딱 소리를 낸다. 뭐 일찍 나왔으니 시간 내에 늦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차가 막히니 조금 조급함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더군다나 쉽게 볼 수 없는 인물과의 만남이다. 수틀리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 느긋할 여유가 조금씩 사라지는 것도 당연했다. 무엇보다 김영수, 아니 이학현 자살 사건의 진위를 알 수 있을지 모르니 서두를 수밖에 없다.
때는 거슬러 이동원이 살해당하고 난 뒤. 형욱은 이학현 사건의 마지막 연루자인 김영수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그의 근황은 어째서인지 졸업 이후 끊겨있었으며 제대 이후에도 별다른 발자취를 찾아내기 힘들었다.
연락이 온 건 김영수의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고 별 다른 수확 없이 허탕만 치고 돌아오던 때였다. 기별을 보낸 쪽은 형욱의 대학 직계 선배이자 얼마 전 핵폭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